“에버랜드 관광단지 개발은 특혜성짙은 반환경적 사업”

도내 45개 단체 성명내고 계획 철회 촉구

경기도 “특정업체 염두에 둔 것 아니다”
에버랜드 “별도 수립된 마스터플랜일 뿐”
 
경기도가 관광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5개 권역을 관광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제4차 경기도 권역관광개발계획(관련기사 본보 1월 27일자)’이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와 환경파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도는 지난 1월 26일 도내 전역을 문화권(수원 등 동남부지역), 평화권(북부지역), 생태권(동북부지역), 해양권(서해안지역), 도시권(고양ㆍ성남 등)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관광단지를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지난달 15일에 밝힌 도 권역관광개발계획 전략에 따르면 401만평의 삼성에버랜드 부지에 1조원의 민자를 투입해 제2테마파크, 가족숙박시설, 스키장과 종합레저 시설 등 관광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경기환경보전운동을 비롯한 도내 45개 시민·환경단체들은 4일 성명을 통해 관광개발계획에 따른 관광단지 지정이 에버랜드에 대한 특혜성이 짙다고 주장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관광단지 지정과 동시에 취득세와 등록세가 면제되고 각종 인허가 절차가 쉬워져 골프장, 호텔, 콘도 등 관광시설 설치가 용이하다는 근거를 이용해 환경, 교통 등의 영향평가를 피하려 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에버랜드 관광단지 조성은 한강 상수원 오염과 자연녹지 훼손을 일으키는 반환경적 사업이라며 관광단지 조성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경기환경운동연합의 안명균 사무처장은 “에버랜드 관광단지는 대부분 소비 위주의 대규모 숙박시설과 상업시설이 들어서게 된다”며 “결국 관광단지 조성으로 막대한 개발 이익이 특정 기업에 돌아가는 것 아니냐”며 특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에버랜드 관광단지 부지는 팔당 상수원 2권역에 인접한 수변 구역이며, 녹지가 잘 보존돼 있는 상태”라며 “이 지역은 당연히 개발을 자제해야 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관광개발계획은 특정업체를 염두에 두거나 특혜를 주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마구잡이 개발이 아닌 권역별 관광특화 사업으로 향후 환경부 등 중앙부처와 환경분야에 대해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에버랜드 측은 “용인 에버랜드 개발은 원래 도의 관광단지 지정과는 별도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부지 위치도 상수도 보호구역 주변에 있어 환경파괴 요인은 없다”고 특혜와 환경파괴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관광단지 개발에 따른 환경영향평가가 실시되기 이전에 개발계획을 일시 중단하도록 환경부의 적극적인 의견 표명을 촉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4차 관광개발계획은 앞으로 5년 동안 공공예산 2조3천여억원, 민자 4조3천여억원등 총 6조5천8백억을 투자해 권역내 관광자원개발 36개소, 신규관광지와 관광단지 개발 2개소, 교통 등 인프라정비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