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살고 있는 임영섭(36)씨는 선거보다 생활에 더욱 관심이 많다.
세 아이를 두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지역구 의원으로 출마했던 많은 후보의 이벤트성ㆍ선심성 공약으로 반짝하고 사라져버리는 활동에 질려버린 것이 오히려 선거와 멀어지게 된 이유다.
대부분의 시민이 임 씨의 생각대로라면 선거에 관심이 없는 것이 지금 우리 지역 선거문화의 최대 문제점일 것이다.

얼마 전 임씨는 민방위 훈련을 받았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 훈련을 받고 나니 웬 사람들이 주민들 사이를 오가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마침내 임씨에게까지 다가왔던 그들은 임씨의 손아귀에 명함 한 장씩을 남기곤 또다른 사람에게 갔다.
“명함을 받고 집으로 향하다 보니 문득 ‘아 이제 곧 선거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집 앞의 쓰레기 문제나 하천 악취, 도로파손 등 지역 주민이 갖가지 불편으로 정비를 요청하고 또 요청할 때는 그렇게 먼저 찾아나서는 모습들을 보지 못했었는데 아침 일찍부터 악수를 청하고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니 참….”
도로나 하천의 정비ㆍ보수 확장 공사 등을 해냈다고 자랑처럼 떠들어대는 사람, 내 집 앞, 우리 동네 골목, 동네 잔치 등에선 찾아볼 수 없다가 언론이나 방송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사람….
임 씨는 이런 사람들은 과감히 기초의원이 아니라고 말한다.
“정치가는 정치가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기초의원이라면 지역 주민들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가장 우선시 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해요”
포장이나 겉치레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려는 사람보다 지역에서 꼭 필요로 하는 부분에 관심갖고 해소하기 위해 주민 앞에서 당당히 나서는 사람을 찾는다는 임씨는 “시와 지역의 발전을 담당하는 인물로서 겉치레 없이 실질적으로 일하는 후보 어디 없나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