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치레 없는 후보 어디 없나요”

[유권자에게 듣는다] 정자동 임영섭씨 “이벤트ㆍ선심성 공약 이젠 그만”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살고 있는 임영섭(36)씨는 선거보다 생활에 더욱 관심이 많다.

세 아이를 두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지역구 의원으로 출마했던 많은 후보의 이벤트성ㆍ선심성 공약으로 반짝하고 사라져버리는 활동에 질려버린 것이 오히려 선거와 멀어지게 된 이유다.

대부분의 시민이 임 씨의 생각대로라면 선거에 관심이 없는 것이 지금 우리 지역 선거문화의 최대 문제점일 것이다.

▲ 유권자 임영섭씨는 “시와 지역의 발전을 담당하는 인물로서 겉치레 없이 실질적으로 일하는 후보 어디 없나요”라고 말한다.
“허황되고 비현실적인 공약으로 선거에 관심이 멀어진 것이 오래됐어요. 그동안 무수히 많은 지적과 질타가 쏟아졌지만 무슨 관습인양 변화되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에 사실 지쳤다는 표현이 맞겠지요.”

얼마 전 임씨는 민방위 훈련을 받았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 훈련을 받고 나니 웬 사람들이 주민들 사이를 오가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마침내 임씨에게까지 다가왔던 그들은 임씨의 손아귀에 명함 한 장씩을 남기곤 또다른 사람에게 갔다.

“명함을 받고 집으로 향하다 보니 문득 ‘아 이제 곧 선거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집 앞의 쓰레기 문제나 하천 악취, 도로파손 등 지역 주민이 갖가지 불편으로 정비를 요청하고 또 요청할 때는 그렇게 먼저 찾아나서는 모습들을 보지 못했었는데 아침 일찍부터 악수를 청하고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니 참….”

도로나 하천의 정비ㆍ보수 확장 공사 등을 해냈다고 자랑처럼 떠들어대는 사람, 내 집 앞, 우리 동네 골목, 동네 잔치 등에선 찾아볼 수 없다가 언론이나 방송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사람….

임 씨는 이런 사람들은 과감히 기초의원이 아니라고 말한다.

“정치가는 정치가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기초의원이라면 지역 주민들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가장 우선시 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해요”

포장이나 겉치레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려는 사람보다 지역에서 꼭 필요로 하는 부분에 관심갖고 해소하기 위해 주민 앞에서 당당히 나서는 사람을 찾는다는 임씨는 “시와 지역의 발전을 담당하는 인물로서 겉치레 없이 실질적으로 일하는 후보 어디 없나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