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유선방송사업자(SO)인 S사가 최근 채널개편에서 예고없이 인기 채널을 '기본형'에서 추가 요금을 내야하는 '경제형'으로 바꿔 가입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0일 S사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4월초 채널을 조정하면서 기본형(42개 채널, 6천600원)에 있던 채널 가운데 비교적 시청률이 높은 영화채널과 스포츠 채널들을 경제형(59개 채널, 9천900원) 채널로 변경했다.
이 회사는 대신 인기 채널들이 빠진 자리에 경제, 고급형에 있던 다른 채널들을 채워놓아 기본형 채널수는 전과 같이 42개로 유지했다.
그러나 같은 그룹 계열사인 안산 지역 케이블업체는 같은 시기 이뤄진 채널개편 이후에도 영화ㆍ스포츠 채널들을 기본형으로 남겨놓았으며 안양지역의 또다른 계열사도 영화채널을 기본형에 그대로 두었다.
이후 S사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예고없이 인기 채널을 기본형에서 모두 뺀 것은 일방적 요금인상이나 마찬가지"라는 시청자들의 항의글 수백개가 잇따라 올라왔다.
가입자 오모(35)씨는 "영화와 스포츠 채널을 빼면 케이블TV에서 별로 볼 것이 없다"며 "속이 뻔히 보이는 개편에 항의했더니 '돈을 더 내고 경제형으로 바꾸라'고 거리낌없이 말해 더 화가 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사 관계자는 "그 동안 지나친 경쟁 때문에 너무 낮게 형성된 요금을 현실화하고 디지털방송 전환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개별 SO가 아닌 그룹차원에서 인기채널을 고급채널로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역 SO마다 주민들의 민원 정도와 PP와의 계약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계열사라고 해도 채널구성에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행 규정상 SO들은 감독기관인 방송위원회에 신고만 하면 매년 4월 이뤄지는 개편에서 채널수와 요금을 바꾸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채널구성을 변경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