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천잡음 '점입가경'

공천 탈락 20여명 공진위 만들고 진상규명 요구

한나라당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경기도의회 현역의원들이 한나라당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의 공천심사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2차 공천에서 탈락했던 20여명의 현역 도의원들은 지난 6일 공천비리진상규명위원회(공동대표 김순덕·심규송, 이하 공진위)를 구성하고 10일 오전 공진위의 활동전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공진위는 "(탈락한 현역 도의원을)파렴치범, 무능력자로 몰아가는 도당 공심위의 작태를 규탄한다"며 "지방선거의 승리와 수권정당의 면모를 잃지 않기 위해 공천심사 과정에서의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진위는 ▲여론·면접조사 실시지역 결과와 점수 공개 ▲여성특구 선정 관련 회의록 공개 ▲탈락한 현역 도의원에 대한 공심위원의 공개사과 및 공천발표 백지화 ▲공천탈락자 탈락사실 통지 및 개인별 탈락사유 공개 ▲보좌관, 비서관 등 공천 관련 중앙정치 예속화 행태 중단 ▲공천신청자가 제출한 면접서류와 같은 공심위원의 서류 공개 등을 요구했다.

또 공진위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는 한편, 공심위와 공진위의 공개토론을 촉구했다.

아울러 공진위는 앞으로의 활동에서 수집된 사항은 확인절차를 걸쳐 중앙당에 검증을 요구하고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부터 범죄행위가 인지될 경우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 경기도당의 공천심사기준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던 이찬열 도의원은(관련기사 본보 4월 6일자) 지난 7일 현역 도의원 12명과 함께 공천심사위원인 박종희 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사무총장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경기도지사에게 제출했다.

이찬열 도의원 등 13명은 "도민의 세금으로 억대의 연봉을 받고 있으며, 경기도의회 피감기관의 수장인 박종희 사무총장이 공심위로 활동하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이자 본분을 망각한 파렴치한 행위"라고 주장하면서 박 총장의 해임을 건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 열리는 경기도의회 본회의에서 박종희 사무총장 해임건의안의 의결여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