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ㆍ주민의 자연쉼터 '학교숲'

수원 영통동 원일초등학교 22개 테마공간 꾸며

경기도가 교육환경 개선과 지역주민의 휴식공간을 위해 학교내 자투리땅에 조성중인 '학교숲'이 교직원과 학생,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수원시 영통동 아파트단지옆에 자리잡고 있는 학생수 1천200여명의 원일초등학교.

지난 1999년 9월 개교한 이 학교는 다음해인 2000년부터 조경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으며 지난해까지 5년에 걸쳐 울타리 주변 등 교내 빈 공간에 500여평 규모의 학교숲을 조성했다.

공사비 1억여원은 도비 지원금과 인근 기업체들의 후원금, 학부모들의 성금 등으로 마련했다.

학교 건물과 운동장을 둘러싸고 있는 이 학교숲은 야생화 관찰원, 곤충생태 관찰원, 우리 농작물 관찰원, 동물관찰원, 연못생태 관찰원, 자작나무숲 등 모두 22개 테마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작은 인공연못을 만들어 조성한 연못생태 관찰원에는 수생식물사이로 물고기 등이 노닐고 동물관찰원에서는 토끼와 다람쥐, 조류 등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나무와 야생화 등에는 이름표가 모두 붙어 있고 나무들 사이에 학생과 주민들이 쉴 수 있는 의자도 마련돼 있다.

이로 인해 고층아파트속에 자리잡은 이 학교는 한 여름이면 숲속 건물로 변신하고 새소리와 매미소리도 끊이지 않는다.

학생과 이웃 주민들이 비록 충분하지는 않지만 먼곳을 가지 않고도 이곳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경기도는 지난 2003년부터 도교육청과 협력, 학교당 1억원씩 지원해 지난해까지 모두 193개 학교에 이같은 숲을 조성한데 이어 올해도 67개 학교에 숲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원일초교 6학년 한범희(13)군은 "숲을 꾸미기 전에는 학교가 조금 답답했는데 숲이 만들어진 이후에는 학교에 오면 마음이 시원해지는 것 같다"며 "학교숲에서 곤충과 식물 등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 박용기(53)교감은 "학교숲을 조성하고 나서 학생들의 휴식과 자연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인근 주민들에게도 훌륭한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