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빚 갚으려 어머니 살해

카드빚 400만원을 갚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말다툼 끝에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14일 카드빚을 갚아주지 않는다며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존속살인 등)로 김모(27ㆍ무직)씨를, 범행을 공모한 친구 이모(27)씨 등 3명을 강도살인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0일 오후 2시30분께 장안구 영화동 어머니집에 찾아가 카드빚 400만원을 갚아달라고 요구했으나 어머니 이모(46)씨가 거절하자 준비한 흉기로 어머니 가슴을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이날 오후 10시30분께 귀가한 김씨 여동생(25)을 흉기로 위협해 손발을 묶고 현금카드 석장을 빼앗은 뒤 인근 편의점에서 70만원을 인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해직된 뒤 여관 등을 전전하며 살던 김씨는 친구 이씨의 신용카드로 400여만원을 쓴 뒤 빚독촉을 받자 이씨 등 친구들과 공모해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어머니가 돈을 주지 않으면 살해한 뒤 어머니의 2층짜리 단독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친구에게 진 빚을 갚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어머니 시신 곁에서 태연히 라면을 끓여먹고 텔레비전을 보며 여동생이 귀가하기를 기다리는 대담성을 보인데다 반성의 빛도 보이지 않아 수사진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