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어른 공경하는 분 나오세요”

[유권자에게 듣는다] 10년전 세류동으로 이사온 김순임 할머니

10년 전 수원으로 이사 온 김순임(80)씨는 현재 권선구 세류동에서 노후를 보내고 있다.

처음 이사 올 때만해도 수원이 대도시 지역이라 혹여 가족들과 멀어져 외로워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던 그는 수원이 다른 지역보다 노인복지체계가 잘 잡혀있다고 말한다.

노인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시설 등이 다양해 자신이 조금만 움직여도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 김순임씨는 집 안에서 움직일 수 없는 노인들을 위해 직접 찾아와 주는 사람이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수원이 효의 도시, 문화의 도시라는 말이 있지요. 이런 명칭이 괜히 붙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요즘 새삼 느껴요. 조금 움직여서 살펴보니 실버 사업과 노인 쉼터 등 내가 찾아갈 수 있는 곳이 많더라구요.”
 
하지만 그는 아직 노인들을 위한 공간과 프로그램이 찾아갈 수 있는 노인들만을 위한, 겉치레로 운영되고 있다는 느낌도 많이 받는다고 말한다.

“주변을 둘러보면 집 안에서 움직일 수 없는 노인들도 많이 있어요. 어떤 프로그램과 시설들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소리겠지요. 지금의 노인들이 없었다면 우리나라, 수원이 없었을 수도 있어요. 나이가 들면 변화에 둔감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변화의 속도가 조금 더딜 뿐이지요. 이런 부분들을 이해하며 직접 찾아와 주는 사람이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또 그는 수원이 도시지역인 만큼 젊은 사람들이 노인을 공경하는 모습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지역에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주고 받다보니 요즘 경로사상이란 글자에 공경할 경(敬)을 가벼울 경(輕)으로 쓴다는 소리를 하곤 해요. 물론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겠지만 이곳저곳을 다니던 노인들이 느낀 부분을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지요”

거창한 노인복지시설 등이 아닌 실질적으로 노인들이 바라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그는 “겉모습만이 아닌 진심으로 어른을 공경하는 사람을 기다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