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장 철거과정에서 철거민 폭행

팔달구청 고용 용역직원, 화서주공철거민대책위 폭행대책위 “부녀자 폭행에다 공무원은 수수방관” 주장

수원시 팔달구청이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들이 수원시청 정문 앞에서 농성 주인 화서주공 철거민 대책위의 천막과 집기류 등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농성 주민들을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시와 철거민 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8시께 농성 주민들이 아침식사와 하루 일과를 준비하는 도중 용역직원 20여 명이 농성 현장에 들이닥쳐 철거집행에 들어갔다.

▲ 지난 14일 수원시청 정문 앞에 세워진 화서주공 철거민 대책위의 농성 천막.
이 과정에서 용역직원들이 철거에 항의하는 대책위 소속 주민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철거민은 “용역직원이 몸을 만져 항의하자 곧바로 머리채를 잡고 안면부위 등을 때렸다”며 “다른 아주머니는 폭행당한 손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책위는 현장에 시청 공무원과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관하기만 했다고 주장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대책위 위원장 ㅇ모씨(47)는 “용역직원들이 식수통 등 생활집기마저 빼앗으려 했다”며 “이날 집행된 철거까지 그동안 모두 13번 철거 집행이 진행되는 동안 무수한 폭언과 폭행을 감수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청 총무과 김근기 총무계장은 “현장에서의 철거 상황이 급박하게 진행되면서 용역직원들과 철거민 사이에서 상호 충돌이 발생했다”며 “이 과정에서 심한 폭행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화서주공 철거민 대책위는 지난 2월부터 수원시청 정문 앞에서 시에 실질적인 생계대책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