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무부서 경찰 흡연율 높아"

수원남부서, 전 직원 설문조사 결과 41.4% 흡연

경찰관들은 대체로 일반인보다 담배를 조금 피우는 편이나 강력반처럼 근무강도가 높은 부서의 흡연율은 훨씬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4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 경찰서가 자체 금연캠페인을 위해 지난달 전 직원 5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흡연 경찰관 수는 총 244명으로 흡연율 이 41.4%에 달했다.

여성 경찰관 32명은 모두 담배를 피우지 않았으며 남성 경찰관만 따로 통계를 내면 흡연율이 43.8%로 우리나라 평균 남성흡연율 49.2%보다는 다소 낮았다.

부서별로 보면 외근직이 많은 정보과(50%), 형사과(47.3%), 교통과(47.1%), 수사과(47%) 순으로 흡연율이 높게 조사된 반면 경무과(25%), 생활안전과(26.9%), 경비과(29.4%) 등 내근직 비율이 높은 곳에서는 흡연율이 낮았다.

형사과 내부에서도 '격무부서'로 구분되는 강력반 형사들의 흡연율은 73%(45명 중 33명), 정보과에서도 외근 정보형사들이 근무하는 '정보2계' 흡연율은 66.7%(15명 중 10명)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강력반 흡연자 33명은 '격무'를 이유로 이 경찰서가 인근 한방병원의 도움을 받아 무료로 실시하는 금연프로그램에 1명도 지원하지 못하는 등 신청자가 많았던 타부서와 대조를 이뤘다.

계급별 흡연율은 총경 0%, 경정 17%, 경감 28.6%, 경위 24.7%, 경사 44.4%, 경장 49.7%, 순경 39%로 조사돼 비간부인 경사와 경장들이 상대적으로 담배를 많이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찰서 강력반 A형사는 "강력반 형사들이 육체적으로도 힘들지만 최근에는 범죄가 지능화되면서 머리싸움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담배를 많이 피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