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궁평항 철조망 추가설치 논란

화성시 "경관 훼손ㆍ관광명소 이미지 실추"군부대 "해안 경계 위한 펜스 설치 불가피"

낙조가 유명해 화성 8경(八景)의 한 곳으로 꼽히는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 진입로의 철조망 설치문제를 둘러싸고 시와 군 부대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궁평항 해안경계를 맡은 군부대가 궁평항 진입로 250m 구간에 추가로 펜스를 설치하겠다며 지난 4일 시에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 궁평항 일대에는 기존 해안선(전곡리-석촌리) 55㎞ 구간과 방조제 조성으로 연장된 해안선(궁평리-매향리) 9.8㎞ 등 64.8㎞ 구간에 이미 철조망이 설치돼 있다.

시는 이에 대해 궁평항 개발을 추진중인 상황에서 궁평항 입구에까지 펜스가 설치되면 유원지 경관이 훼손되고 관광객 출입이 통제돼 관광명소 이미지가 실추된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동해안 일부 해안에서는 관할 부대가 철책선을 제거하고 이를 대체하는 CCTV 설치를 추진중인 만큼 궁평항도 CCTV 설치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해당부대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군부대 측은 방조제 조성으로 해안선이 연장돼 해안경계를 위한 펜스 설치가 불가피하다며 맞서고 있다.

군 부대 관계자는 "궁평항에 설치하려는 것은 철책이 아니라 관광펜스"라며 "군 경계작전상 울타리를 설치하지 않으면 추가경비와 병력이 소요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