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개 경기도청서 '몸풀어'

신관 향나무 아래 새끼 두 마리 낳아 '화제'

떠돌이 개 한 마리가 수원 고등동 경기도청에서 강아지 두 마리를 낳아 화제가 되고 있다.

도청 벚꽃 축제가 한창이던 지난 14일, 꽃놀이 인파가 청사를 가득 메운 틈 속으로 하얀 개 한 마리가 불안한 듯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신관 앞 향나무 밑을 계속 드나들었다.

이를 지켜 보던 도청 직원이 향나무 밑을 살펴보자 놀랍게도 태어난 지 1주일 쯤 돼 보이는 눈빛처럼 하얀 강아지 2마리가 웅크리고 있었다.

이후 직원들은 신관 우측에 '세 식구'를 위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 줬다.

그러나 어미개는 지난 30일 현재까지도 여전히 불안한 듯 지켜보는 사람이 없을 때만 새끼들에게 다가가 젖을 먹이고 있다.

도는 뜻밖의 새 식구를 맞이한 기념으로 직원들을 상대로 두 수컷 강아지의 이름을 공모중이며, 현재까지는 '경기'에서 한 글자씩을 딴 '경돌이', '기돌이'를 비롯해 '봄이', '여름이'. '희망이', '소망이' 등이 후보로 올랐다.

도는 강아지가 젖을 떼는 5월말께 오산의 '물향기 수목원'으로 이들의 보금자리를 옮기거나 희망자에게 분양할 계획이다.

개를 처음 발견한 직원은 "떠돌이 개라고 하더라도 새끼를 낳을 때는 본능적으로 제일 안전한 장소를 찾게 마련"이라면서 "아마도 도민의 살림을 챙기는 경기도청을 가장 안전한 보금자리로 생각한 모양"이라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