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호 간척사업 중단 촉구

시민연대 "수질오염 심각 … 제2의 시화호 사태 우려" 주장

화성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화성호(옛 화옹호) 살리기 시민연대'는 2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화성호 간척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화성호 방조제 끝 물막이 공사가 마무리된 지 4년이 지났으나 수질은 심각하게 오염됐고 해양생태계, 주변환경, 간석지 등이 파괴돼 제2의 시화호 사태가 우려된다"며 "화성호를 더 이상 담수호로 유지하기에 한계에 달한 만큼 정부는 간척사업을 조속히 중단하고 전문가, 지역주민 등과 공동으로 협의기구를 구성,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화성호의 COD(화학적산소요구량) 평균 농도는 3.9ppm으로 해수 3등급(기준치 4.0ppm이하) 수준이고 총인 농도(기준치 0.03ppm 이하)는 0.05ppm, 총질소 농도(0.2ppm 이하)는 0.569ppm에 달했다.

특히 화성호 유입지천인 남양천의 경우 생활 및 공장폐수 유입으로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 농도가 계절에 따라 3∼65.2ppm에 달하고 화성호에서 2002년 이후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상시적으로 녹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또 시민연대는 방조제 축조 이후(2002년4월)인 2003년부터 인근 해역 어획량이 2000년의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고 평택항의 퇴적량도 1999년에 비해 평균 2m 이상 많아졌다는 전문기관의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화성호 간척사업은 농지 및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우정면 매향리 간 9.8㎞의 바다를 막는 사업으로, 올해 외곽 방조제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화성호는 그러나 호수의 수질이 급격히 오염되자 100m규모의 배수갑문을 열어 해수를 유통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