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광교산 입구에 공영주차장과 테마공원 조성공사를 진행하면서 광교산을 찾는 시민들에게 유료 주차장을 운영하는 인근의 경기대학교로 주차를 유도해 물의를 빚고 있다.

시에 따르면 장안구 하광교동 399-1번지 등 10필지 광교산 입구에 공영주차장 건립과 기존 광교공원에 수경시설인 음악분수·실개천 등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2월 27일부터 공사를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시는 기존에 무료로 운영해오던 광교 공영주차장을 폐쇄해 평일 2천∼3천명에서 휴일에는 최고 1만여명의 등산객이 몰리는 광교산 입구에 심각한 주차난을 가져왔다.
이 과정에서 시는 주차난을 대비한 해결책도 마련하지 않고 평일 시간당 1천원에서 30분당 추가요금 500원과 주말 3시간당 1천원 등 유료 주차장을 운영하는 광교산 인근의 경기대로 등산객들의 주차를 유도해 등산객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게다가 관할구청인 장안구청은 광교산 인근의 주택가와 식당 등에서 불법 주ㆍ정차 단속 민원이 급증하자 단속을 강화, 등산객이 많은 휴일의 경우 수십∼수백건의 불법 주ㆍ정차 단속 스티커를 발부하고 있어 등산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한편, 시가 돈벌이 장사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시민 이모(37ㆍ회사원)씨는 “어느날 갑자기 무료이던 주차장을 폐쇄하면서 유료주차장을 홍보하는 것도 모자라 4만원이나 하는 단속스티커를 발부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시가 광교산을 찾는 등산객들을 상대로 돈벌이 장사를 하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노부모를 모시고 광교산을 찾았다던 김모(33ㆍ주부ㆍ영통)씨는 “영통에선 대중교통 이용방법이 없어 승용차를 이용해 광교산을 찾았는데 대학교 유료주차장을 사용하라는 팻말을 보고 이해가 되질 않았다”며 “시민들을 먼저 생각해야할 시가 대학 시설비 충당을 도와주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매주 광교산을 찾고 있다는 류모(46ㆍ회사원)씨는 “무료주차장과 무료서틀버스까지 운행했던 시가 대중교통이용 안내 표시판이나 홍보도 없이 유료주차장을 이용하라는 것은 등산객들의 편의를 무시한 처사”라며 “임시 주차장이나 대중교통이용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솔직히 사전에 대중교통홍보나 주차장 협의 등을 생각치 못했다”며 “하지만 등산객의 이용편의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차장이 있는 경기대로 주차를 유도했을 뿐 다른 뜻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해발 582m의 주봉(시루봉)에 능선이 완만한 광교산은 도심에 가까이 있어 1995년 11월 시민에게 연중 개방된 이후 수원시민들에게는 물론 인근 지역의 등산객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