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김문수 '공약연대' 추진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가 '공약 연대'에 나섰다.

서울시와 경기도가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여있는 만큼 효율적이고 연속성 있는 정책 수립을 위해서는 두 지역간 공조가 필수적이란 판단에서다.

여기에 열린우리당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와 진대제 경기지사 후보, 최기선 인천시장 후보가 정책협약을 통해 '수도권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한데 대한 '맞불' 성격도 깔려 있다.

오 후보와 김 후보의 공약 연대에는 두 후보가 16대 국회 4년간 환경노동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쌓은 두터운 인간관계가 밑바탕이 됐다.

또 두 후보 모두 당내 경선과정에서 소장개혁파의 도움을 받았고 '개혁성향'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장개혁파의 '가교'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소장파 리더인 원희룡ㆍ남경필 의원은 각각 오 후보와 김 후보 선거캠프 선대본부장을 맡고 있어 공약 연대에 추진력을 보태고 있다는 관측이다. 

두 후보는 공약연대를 통해 우선 수도권 광역교통시스템을 정비, 수도권 주민의 서울 출퇴근에 따른 교통체증 완화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수도권규제 철폐 추진에 있어서도 공조한다는 계획이다.

두 후보는 조만간 양측 정책 책임자들로 구성된 협의기구를 발족, 구체적 공조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며 공동 기자회견 등 이벤트도 준비중이다.

또 수원 출신으로 30년간 방송계에서 몸담았던 박찬숙 의원이 양 캠프의 미디어 총책임자를 겸임, 두 후보의 공약 연대가 정책토론회 과정에서 효과적으로 홍보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중앙당 선대위 관계자는 "두 후보의 연대는 수도권 상향평준화 구현이라는 공통목표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지지율 부진을 털기 위한 여당의 '보여주기'식 수도권 벨트 공조와는 확연히 구분된다"며 "중앙당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