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부모님 건강을 챙겨보자!

자식 뒷바라지에 열심인 우리 부모님, 정작 당신 자신의 건강엔 무심한 경우가 많다. 더구나 바쁜 세상 살아가기 힘들다는 핑계로 자식들도 부모님 병은 ‘늙으면 그러려니’하며 차일피일 치료를 미루기 일쑤다. 그래도 아이가 아프면 화들짝 놀라 병원을 달려가지만 말이다. 환갑만 넘으면 몸은 삐거덕대기 마련. 병을 달고 사는 노인도 부지기수다. 노인들은 스스로 건강을 챙길 능력이 부족하다. 병에 대한 상식도, 스스로 병원을 찾아가는 능력도 떨어진다. 자꾸 침침하고 시력이 떨어진다는 대표적인 노안 백내장과 어깨 통증으로 밤잠을 설치는 오십견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어버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 5월, 올해는 카네이션보다 소중한 건강을 선물해 보자.

▲ 콕콕 쑤시는 어깨로 밤 잠 설치는 어머니의 어깨관절…, 오십견 의심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 전문의
중년이 되면 흔히 나타나는 질병으로 팔을 뒤로 돌려 올리는 동작이나 옆으로 들어 올리는 동작, 앞으로 들어 올리는 동작이 쉽지 않게 된다. 심지어는 통증이 유발되는데, 이들 증상을 흔히 오십견이라 부른다.

오십견은 혈액순환장애나 근육이 점점 뭉치면서 어깨관절을 싸고 있는 주머니(관절낭)가 오그라들어 생기는 병으로 어깨관절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일상생활에서 손이 머리까지 닿지 않아 빗질을 하기 힘들고, 세수나, 옷을 입고 벗는데도 몹시 불편하다.

통증으로 불편함을 느끼기 전에 몸의 상태를 알아둘 필요가 있는데 우선 한 쪽 어깨가 무겁고 관절전체가 뻣뻣함을 느낀다면 오십견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또 오십견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인 팔을 뒤로 돌려 올리는 동작이 부자연스러울 때도 오십견이 의심된다.

하지만 생활 속에서 팔을 뒤로 돌려 올리는 동작은 그리 많이 하지 않는 동작 중 하나다. 그래서 자칫 자각을 하지 못하고 완전히 굳은 다음에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여성은 브래지어를 착용할 때와 풀을 때 팔이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올라가지 않으면 오십견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남성은 팔을 뒤로 돌려 허리띠를 중심으로 주먹 관절이 10cm이상 올라가지 않는다면 오십견이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잠자리에서 옆으로 누울 때 통증으로 잠이 깬다면 역시 오십견이 진행되는 상태일 수 있으므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본격적으로 진행이 된 상태라면 팔은 이미 뒤, 옆, 앞의 순서로 굳어가고 밤에 통증이 심해진다.

예전에는 50대 이후에 주로 오십견으로 인한 어깨통증을 호소했으나 , 최근에는 회전근개 파열이 오십견에 필적할 정도로 흔하게 발생할 뿐 아니라 그 연령대도 30-40대로 내려가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오십견으로 잘못알고 방치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관절을 이루는 힘줄인 회전근개가 나이가 들면서 반복적인 충격이나 마모에 의해서 찢어지는 질병으로 파열의 정도가 심하면 내시경을 이용한 봉합술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어깨통증은 6개월 이상 방치하면 완치가 어려우므로 어깨를 가볍게 다친 뒤 통증이 3-4일 이상 계속되거나 별안간 이유 없이 한달 이상 통증이 이어 질 때는 어깨 근육 파열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방치 하게 되면 염증이 심해져 관절막이 질기고 단단해져 관절 자체에 통증이 심해지는 등 악순환이 일어남은 물론 치료가 어려워지기도 한다. 조기에 관절강 내에 약물 투여로 통증과 염증을 줄인 상태에서 물리치료 및 재활치료로 치료기간을 단축하는 게 바람직하다.

문의 255-4575~6

 

▲ 부쩍 침침하고 눈이 어두워지는 부모님 눈…, 백내장 의심을

제일안과 신종근 원장
건강한 사람의 눈에는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가 있는데 이 수정체가 투명하여 빛이 잘 통과하면 망막에 선명한 상이 맺혀 물체를 잘 볼 수 있다. 하지만 수정체에 혼탁이 생겨 광선이 제대로 들어가지 못해 시력 장애 등을 초래하는 것이 바로 백내장이다.

나이 드신 어르신의 시력저하의 원인 중 가장 큰 원인인 백내장이 최근 들어 30·40대의 젊은 사람에서도 발병빈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백내장의 1차 원인은 노안인데, 환경오염이 심해져 햇빛 속의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면서 보통 50대가 넘어 발생하던 것이 요즘은 30·40대 젊은 층에서도 종종 생기는 것은 물론, 50대 이후의 발생빈도 자체가 높아졌다.

수정체가 혼탁해지면 마치 창문에 성에나 수증기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고, 심해지면 눈앞의 손가락도 잘 보이지 않게 된다. 이때 자세히 관찰하면 검은 눈동자속의 동공(애기 동자)에 하얗게 백태가 낀 상태로 변한 것을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눈의 수정체에는 혈관과 신경이 없기 때문에 백내장이 생겨도 통증과 충혈 등과 같은 다른 증상은 없다.

백내장으로 오는 증세가 경미할 때는 당장 수술 할 필요는 없고, 안경 도수의 변화만 주어도 일시적으로나마 시력이 개선된다. 그러나 일단 생긴 백내장을 완치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과도하게 일광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꾸준한 안구운동이나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생활적인 노력을 통해 백내장 진행을 느리게 하거나 방지할 필요가 있다.

백내장은 시력 감퇴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노안으로 지나치기 쉽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이 진행되어 직업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크게 주거나 녹내장 혹은 포도막염 등 다른 질환이 유발될 때 진행하는데, 각각의 정황에 따라 그 시기는 다르다. 백내장수술은 크게 진보해 점안 마취로 비교적 간편해서 당일 수술과 퇴원이 가능하다.

당뇨가 있는 사람은 혈당조절을 잘 해야 노인성 백내장을 예방할 수 있다. 다행히 백내장 수술 후 시력회복은 대부분 이루어지고 있지만 눈의 다른 이상으로 인해 원하는 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수술 후 1~2주일 안정 기간 후에는 특별한 눈의 관리가 사실상 필요 없으므로 백내장에 걸렸다고 크게 근심할 필요는 없다.

문의 251-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