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 사랑 … 장애우 사랑으로

경기도 해병대 전우회 기마봉사단 단장 박창규 씨장애우 승마 재활프로그램…우울증ㆍ물리치료 효과연습장 수익금 일부 이웃돕기ㆍ승마 대중화에 앞장

▲ 경기도 해병대 전우회 기마봉사단 단장 박창규씨는 도움을 요청하는 곳이면 가리지 않고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다.
지난달 29일 화성시 정남면 보통리에 소재한 승마 연습장에서 경기도 해병대 전우회 기마봉사단 발대식과 현판식 행사가 열렸다.

‘기마’와 ‘봉사’라는 단어의 낯선 조합으로 이뤄진 기마봉사단에 대해 많은 이들이 생소할지도 모른다.

기마봉사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박창규씨(42ㆍ중고자동차매매업)는 기마봉사단의 취지는 크게 세 가지로, 우선 승마연습장을 운영하며 발생하는 수익금으로 소년소녀가장과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다.

또 하나는 승마를 통한 장애우 재활프로그램 운영으로 이미 선진국에서는 일상화된 분야로 국내에서는 그 저변이 미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일반인에게는 처음일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승마를 통해 정신지체 장애우의 정서함양과 우울증 치료, 신체가 불편한 장애우에게는 물리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사설 승마 연습장의 경우 최소 월 회비가 50만원 이상인 까닭에 ‘귀족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는 승마 스포츠의 대중화를 꾀하고 싶다는 게 박 단장의 계획이다.

박 단장은 이미 99년부터 작년까지 경기기마봉사단(단장 김문배)에서 6년간 사무국장을 역임했던 경험을 살려 지난 1년여 동안 생업과 함께 봉사단 출범과 승마장 마련을 위해 노력해 왔다.

기마봉사단 발대 준비에 매진해 온 덕분(?)에 아직까지도 아내와 냉전 중이라는 박 단장.

그가 승마와 축사 시설 등 사비를 들여 각종 비용을 감당하며 봉사단을 준비하자 주위 사람들뿐만 아니라 아내까지도 알아주지도 않는 일에 돈을 쏟아붓느냐며 강하게 반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6년동안 기마봉사 분야에 몸담아 왔지만 1년 전 말을 옮기다 당한 사고로 장애(신체장애 6급)를 겪으면서 어려운 이웃과 장애우를 위한 봉사에 더욱 열의를 갖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요즘 지상과제는 발대식 준비로 소원해진 가족과의 관계 회복하기다. 중고자동차 매매와 봉사단 업무로 뜸했던 가족과의 대화 시간을 늘리기 위해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두 자녀의 등교를 직접 챙기고 있다.

1년 동안의 준비 끝에 기마봉사단을 출산시킨 박 단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포부를 잔뜩 풀어놓았다.

그는 기마봉사단 활동을 통해 ‘해병대’가 주는 딱딱하고 강한 이미지를 벗고 사회기여에 힘쓰고 싶다며 현재 말 6필로 시작했지만 장차 20필까지 보유 승마용 말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범 초기라 아직도 부족한 게 많다는 그는 말 운반용 차량과 인력 확충, 용지 확보 등 각계의 지원과 관심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현재 기마봉사단의 운영하는 승마연습장은 아침반, 저녁반, 주말반 등으로 나눠 운영되며 말에게 먹이를 주는 시간외는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월 회비는 15만원꼴로 6개월은 80만원, 1년 회원권 가입은 150만원으로 가능하다.

지난 5일 용주사 연등행렬 봉사에 나선 기마봉사대는 수원, 화성, 오산 지역 뿐만 아니라 도움을 요청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간다는 계획이다.

박창규 단장은 “우리 기마봉사대를 시작으로 전국 지역마다 이런 봉사대가 생길 수 있도록 파급됐으면 좋겠다”며 “승마가 대중적 여가활동으로 정착되는 동시에 이웃돕기를 위한 정성으로 모이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승마장 이용 문의 222-0119, 353-9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