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유리로 시원스레 문을 낸 입구에 들어서니 한쪽 벽은 잘 익은 살구 색으로, 또 한쪽엔 벽돌을 쌓아올린 느낌의 벽, 그리고 중간 중간 세운 통나무 기둥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시선을 잡는다. ‘우리집도 이렇게 좀 꾸며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게 ‘여자의 마음을 좀 아는구나’ 싶다.

쫄깃쫄깃한 면발은 분식점에서 흔히 먹던 쫄면 같으나 부드럽고 우아하다. 중간 중간 만나는 짭짤한 베이컨이 씹는 맛과 고소한 맛을 더한다.
포크에 둘둘 말아먹는 재미도 빠질 수 없는 스파게티만의 묘미, 어느새 접시가 텅 비었다. 내친김에 매운맛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을 제대로 살렸다는 칠리새우스파게티에 도전, 크게 세 번 돌돌 말았더니 한 입 가득 찬다. 잘 익은 토마토를 엄선해 숙정과정을 거쳐 만든 칠리새우스파게티 소스는 몸에 좋은 각종 야채와 매콤하고 개운한 한국고추와 이탈리아 고추 페페로치니로 맛을 냈다. 말 그대로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소스에 표고와 느타리버섯이 스파게티와 함께 구수한 맛을 돋운다.

된장국맛에 익숙했던 김 사장은 삼성 출신의 반도체 전문가다.
쉰하나에 시작한 외식사업에 그것도 서양식이라 좀 망설였다는데, 지금은 된장만큼 구수한 그 특유의 스파게티 맛에 푹 빠졌다. 날씬한 몸매에 큼직한 이목구비의 안주인은 시원하고 유쾌한 멋쟁이 아줌마. 맛 집은 뭐니 뭐니 해도 푸짐해야 한다며 보통 스파게티 집보다 넉넉히 퍼주는 손 큰 아줌마이기도 하다.
특히 메인 메뉴에 한두 가지만 추가해도 돈 만원이 훌쩍 넘는 부담스런 가격에 착안해 메인메뉴와 마늘빵, 후식을 세트메뉴로 묶어 만 원 이하로 부담을 줄였다. 또 여성들의 모임을 활성화 하고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5인 이상의 여성모임에는 하우스 샐러드와 후식을 무료로 제공한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3시~6시에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전 메뉴를 20% 할인해준다.
풍성한 가정의 달 5월,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고마운 사람에게 마음을 담은 작은 선물하나 준비할 겸 백화점 터줏대감 갤러리아 한바퀴 둘러보자. 실속있는 나들이와 함께 이국적인 분위기에 우리 입맛 제대로 살린 스파게티를 맛보고, 지중해의 독특한 맛에 한껏 빠져보는게 쏘렌토가 주는 또 하나의 맛이다.
문의 235-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