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ㆍ담백한 스파게티, 된장국에 ‘맞장’

[맛집 따라가기] 갤러리아백화점 스파게티전문점 ‘쏘렌토’

▲ 파마산치즈로 구수한 냄새를 풍기는‘까르보나라 스파게티’
새 단장과 함께 수원대표 백화점으로 거듭난 갤러리아 백화점. 그만큼 더 고급스럽고 다양한 메뉴로 특화시킨 8층 식당가에 유독 알록달록 원색의 화려함과 아기자기함으로 시선을 끄는 스파게티전문점 ‘쏘렌토’가 눈에 들어온다.

통유리로 시원스레 문을 낸 입구에 들어서니 한쪽 벽은 잘 익은 살구 색으로, 또 한쪽엔 벽돌을 쌓아올린 느낌의 벽, 그리고 중간 중간 세운 통나무 기둥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시선을 잡는다. ‘우리집도 이렇게 좀 꾸며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게 ‘여자의 마음을 좀 아는구나’ 싶다.

▲ 갤러리아백화점 스파게티전문점 '쏘렌토'는 5인 이상의 여성모임에 하우스 샐러드와 후식을 무료로 제공한다.
슬슬 그 맛에 대한 충동이 고개를 드는데 화이트소스에 베이컨, 양송이, 파마산치즈로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놓인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사실 스파게티와는 별로 친분이 없던 터라 살짝 고심했던 요 놈 스파게~리. 노른자만을 골라 만든 화이트소스는 알맞은 농도가 비결인데 우려했던 느끼함 대신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제법이다.

쫄깃쫄깃한 면발은 분식점에서 흔히 먹던 쫄면 같으나 부드럽고 우아하다. 중간 중간 만나는 짭짤한 베이컨이 씹는 맛과 고소한 맛을 더한다.

포크에 둘둘 말아먹는 재미도 빠질 수 없는 스파게티만의 묘미, 어느새 접시가 텅 비었다. 내친김에 매운맛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을 제대로 살렸다는 칠리새우스파게티에 도전, 크게 세 번 돌돌 말았더니 한 입 가득 찬다. 잘 익은 토마토를 엄선해 숙정과정을 거쳐 만든 칠리새우스파게티 소스는 몸에 좋은 각종 야채와 매콤하고 개운한 한국고추와 이탈리아 고추 페페로치니로 맛을 냈다. 말 그대로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소스에 표고와 느타리버섯이 스파게티와 함께 구수한 맛을 돋운다.

▲ 매운맛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을 제대로 살렸다는 '칠리새우 스파게티'
“까르보나라가 여성에게 인기라면 매콤 달콤한 칠리새우스파게티는 남성에게 인기”라며 “쏘렌토는 한국인의 입맛을 살린 스파게티 맛이 특징”이라고 설명하는 김순관(51), 조양희(48) 사장부부.
된장국맛에 익숙했던 김 사장은 삼성 출신의 반도체 전문가다.

쉰하나에 시작한 외식사업에 그것도 서양식이라 좀 망설였다는데, 지금은 된장만큼 구수한 그 특유의 스파게티 맛에 푹 빠졌다. 날씬한 몸매에 큼직한 이목구비의 안주인은 시원하고 유쾌한 멋쟁이 아줌마. 맛 집은 뭐니 뭐니 해도 푸짐해야 한다며 보통 스파게티 집보다 넉넉히 퍼주는 손 큰 아줌마이기도 하다.

특히 메인 메뉴에 한두 가지만 추가해도 돈 만원이 훌쩍 넘는 부담스런 가격에 착안해 메인메뉴와 마늘빵, 후식을 세트메뉴로 묶어 만 원 이하로 부담을 줄였다. 또 여성들의 모임을 활성화 하고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5인 이상의 여성모임에는 하우스 샐러드와 후식을 무료로 제공한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3시~6시에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전 메뉴를 20% 할인해준다.

풍성한 가정의 달 5월,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고마운 사람에게 마음을 담은 작은 선물하나 준비할 겸 백화점 터줏대감 갤러리아 한바퀴 둘러보자. 실속있는 나들이와 함께 이국적인 분위기에 우리 입맛 제대로 살린 스파게티를 맛보고, 지중해의 독특한 맛에 한껏 빠져보는게 쏘렌토가 주는 또 하나의 맛이다.

문의 235-0102

▲ 알록달록 원색의 화려함과 아기자기함으로 시선을 끄는 스파게티전문점 ‘쏘렌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