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ㆍ31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진대제, 한나라당 김문수, 민주노동당 김용한 예비후보가 4일 밤 열린 'KBS정책토론회'에서 평택 미군기지 문제 등의 현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실시된 평택 대추분교에 대한 강제퇴거와 관련, 민주노동당 김 후보는 "미국이 농민들의 땅을 빼앗아 중국 등을 겨냥한 전략기지로 만들려 하는데도 정부가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며 미군기지 확장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 후보는 "한미동맹은 불가피하지만 주민과 타협을 이끌어내지 못한 정부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라고 주장했고, 열린우리당 진 후보도 "미군철수는 쉽게 이뤄질 수 없으며 정부가 주민들과 꾸준한 대화를 통해 충분한 보상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 안양시 등지의 신ㆍ구시가지 사이에서 보이고 있는 불균형 발전문제와 관련해 열린우리당 진 후보는 "구시가지 안에 신도시 수준의 생활여건을 갖춘 만 가구 이상의 광역 개발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김 후보는 "구시가지 개발시 대상지역을 여러 구획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개발하는 '순환개발방식'을 도입해 원주민들이 떠나지 않고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민노당 김 후보는 "새 아파트를 많이 지어도 고급 아파트만 지으면 원주민이 살 수 없다"며 "경기개발공사가 임대아파트만을 지어 공급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이밖에도 수도권 교통망 확충방안, 난개발 방지방안 등을 놓고 주로 열린우리당 진 후보와 한나라당 김 후보 사이에서 열띤 공방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