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한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50년간 이모 노인을 노예 취급하는 등 학대했다는 내용이 전해진 직후 시민과 네티즌들의 분노가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특히 가해자로 보이는 부부가 거주하는 화성시의 시청과 관할 면사무소 홈페이지 등은 네티즌들의 비난 게시글로 들끓고 있다.
화성시청은 경기도와 공조해 이와 같은 사례의 재발 방지대책에 나서는 한편, 관련 공무원의 책임 소재 규명에 나서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 8일 하루만 300여 건 비난게시물 ‘도배’
2일 이모 노인에 대한 학대 내용 고발을 다룬 방송이 나간 직후 화성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8일 오후 현재까지 2천500여 건에 육박하는 비난성 글이 연이어 오르고 있다.
특히 8일 하루만 300여 건이 넘는 글과 관할 면사무소 홈페이지에도 500여 건에 달하는 비난 글이 게시판을 뒤덮고 있다.
시민과 네티즌들은 관련자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동시에 화성시청의 관리감독 부분을 성토하는 등 연일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담당 사회복지사와 가해 혐의를 받고 있는 최○○씨(가명) 뿐만 아니라 화성시 공무원, 나아가 이모 노인이 거주하고 생활했던 마을 주민까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화성시 측은 방송이 나간 직후 3일자로 시청 홈페이지에 시장 명의의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네티즌들의 분노는 수그러들기는커녕 오히려 들끓고 있다.
심지어 최○○씨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과 방송 장면을 캡처한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는 등 갈수록 과열 양상를 보이고 있다.
▲ 화성시 “道와 공조해 책임소재 규명, 재발방지 대책 마련”
화성시는 이처럼 시민과 네티즌의 분노가 계속 이어지자 당혹함을 감추지 못하면서 후속 대책 마련에 부심한 모습이었다.
지난 4일 화성시는 해당 면장 등 관련자 3명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고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 문책 조치 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학대자 최○○씨를 화성경찰서에서 고발 수사 중으로 시 홈페이지에 노인학대 고발 사이트를 구축 중에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또한 8일 경기도 감사관계자와 시 관계자는 학대 사건이 있었던 □□면에 나가 현장 조사를 벌이는 등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이번 학대 사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 관계자는 “이번 학대 사건에 대해 재발방지 대책 마련과 관련자 책임 규명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초기 단계에 있으며 관련자를 상대로 이번 학대 사건의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경찰서는 8일 지난 4일 최○○씨를 긴급체포해 6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