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내방송 ‘제멋대로’

차량등록사업소 이전 2년째 … 권선동 경유 버스서 안내방송 나와

수원지역을 운행하고 있는 일부 시내버스에서 안내방송과 노선표기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수원역에서 영통으로 향하는 버스를 자주 이용하던 김모(63)씨는 지난 8일 황당한 경험을 했다. 5년 전 수원으로 거처를 옮겨와 버스에서 나오는 방송을 통해 수원지리를 익혀왔던 김씨는 최근 차량등록사업소를 찾게 됐다.

평소 버스 안내방송에 따라 수원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차량등록사업소가 있음을 알게 됐던 김씨는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서 하차했으나 차량등록사업소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 그제야 차량등록사업소가 이전했다는 것을 알게된 김씨는 “이전한 게 2년이 다 되어가고 있는데 안내방송이 바뀌질 않았다는 것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지난 10일 고색동에서 장안문 방향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탔던 최모(27ㆍ학생)씨는 버스의 안내방송은 물론 노선표기까지 없어 진땀을 뺐다.

최씨는 “수원은 초행길이라 지리를 잘 알지 못하는데 안내방송과 노선표기가 없어 어디서 내려야 할지 몰라 고생했다”며 “버스 기사분에게 물었다가 ‘그것도 모르느냐’는 식으로 답해 면박을 당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리를 대표하는 곳이나 관공서 등이 이전할 경우 각 버스회사에 공문을 보내 안내방송 교체를 하고 있으며 노선표기는 의무적으로 하고 있으나 임시 차량은 표기가 없을 수 있다”며 “980여대가 운행하는 수원지역 버스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운 점이 있는 만큼 불편사항을 접수하면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YMCA는 수원지역 버스교통의 문제점을 토론하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 월 2회 ‘수원버스 지킴이단’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