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고 쑤시는 선생님 다리 … 하지정맥류 주의

[건강하게 삽시다] 다정외과 임한중 원장

▲ 다정외과 임한중 원장
교사의 하지정맥류 발생 비율은 일반인에 비해 월등히 높다. 오랫동안 서서 일하는 직업군에 많이 발생하는 하지정맥류는 선생님의 대표적인 직업병의 하나인 셈이다.

하지정맥류로 수술을 받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무관심이다. 실제로 병원을 찾은 교사들을 보면 다리에 불편한 느낌을 받고도 대게 3년은 그냥 지나친다. 심한경우는 5년, 10년씩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교사 100명을 대상으로 하지정맥류 검진을 했던 한 조사에서도 80%가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군으로 밝혀졌으며 37%는 수술 등을 통한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돼 있었다. 하지만 환자 자신은 하지정맥류를 질환으로 생각하기보다는 그저 ‘다리에 힘줄이 튀어나온 것’ 또는 ‘피곤해서 그런 것’ 정도로 여기고 있었다.

검진을 받은 교사들의 연령대는 50대가 32%, 40대가 31%로 가장 많아 교직에 종사한 기간이 길수록 하지정맥류 발병 위험이 높음을 보여줬다. 검진에 참가한 교사들은 다리 무거움(68%)을 하지정맥류 증상으로 가장 많이 느끼고 있었고, 다리의 피곤함(64%), 다리가 붓는 느낌(46%)도 주요한 증상으로 꼽았다.

다리 정맥을 흐르는 혈액은 중력 방향과는 반대로 혈관을 타고 심장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혈액이 잘 흐르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혈액이 중력에 이끌려 다리 쪽으로 역류하는 현상이 발생해 혈액이 다리 혈관에 고이기 시작하고 부분적으로 혈관이 부풀어 오르면서 하지정맥류가 생기게 된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혈관 질환’이어서 장기간 방치할 경우 결국 몸 전체의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펌프질을 하는 탓에 심장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근질근질한 느낌’, ‘저림’, ‘쿡쿡 쑤심’, ‘가려움’, ‘전류가 흐르는 듯한 느낌’ 등 ‘하지불안증후군’을 호소하며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다.

이미 하지정맥류가 발병했다면 고장난 혈관을 없애는 것이 최선이다.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경우, 혈관을 굳게 만드는 주사를 놓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정맥류가 이미 상당히 진전됐거나 겉보기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허벅지 깊숙한 곳의 정맥 판막이 고장 난 경우에는 수술치료가 불가피하다. 최근에는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통한 혈관레이저 수술이 흉터가 없고 통증이 적어 주로 시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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