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희의 들꽃 이야기

근근채, 반지꽃, 병아리꽃, 씨름꽃, 오랑캐꽃, 외나물꽃, 자화지정, 장수꽃이라고도 한다. 우리 어릴적 토끼풀과 함께 꽃반지를 만들어 머리와 손가락에 끼고 놀던 기억의 꽃이다.
워낙 우리 주변에 많기 때문에 전해지는 이야기들도 많으며 색깔에 따라 꽃말도 각기 다르다. 흰색은 소박함, 보라색은 사랑, 노란색은 수줍음, 하늘색은 성실과 정결을 나타낸다.
원줄기는 없고, 잎은 땅바닥에 모여 달린다. 잎은 피침형으로 밑이 둥글거나 하트 모양이고, 끝은 뭉뚝하며 잎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잎자루는 매우 길다. 짙은 자주색의 꽃은 4~5월에 긴 꽃대 끝에 피고 열매는 삭과(果)로 7월에 익는다. 번식은 포기나누기 또는 씨로 한다.
제비꽃은 쌉쌀하고 매우며 찬 성질이 있어 열이 있는 증상에 쓰이기도 했다 하며 피부가 헐어 살갗이 벌겋게 돼 열이 나는 증상과 간의 열로 인해 눈이 충혈되는 증상에 요긴하게 쓰였다.
옛 어른들은 산에서 뱀에게 물렸을 때에도 얼른 제비꽃 한 움큼 뜯어다가 돌멩이로 찧어 두툼하게 붙여 놓기도 하였고 특히 생인손을 앓을 때 아주 긴요하게 쓰는 풀로도 으뜸이었다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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