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연장구간 차량기지 위치선정을 둘러싸고 경기도와 건설교통부의 의견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도가 제시한 새로운 방안마저 건교부가 안전 문제 등으로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신분당선 연장구간 공사가 원만히 진행되기 위해선 차량기지 문제가 해결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도는 16일 신분당선 연장구간 중 1차 구간인 정자역∼광교역의 차량기지를 수원월드컵경기장 인근 지하에 임시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건교부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도청 광역교통기획단 관계자는 “이번에 제시한 방안은 광교신도시의 토지 이용도를 높이고 비용절감이라는 장점이 있다”며 건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18일 건교부는 경기도가 제시한 방안에 대해 임시 차량기지 건설에 대한 안전이나 운영 타당성 검토를 철도시설관리공단에 의뢰한 결과 역시 전례가 없고 운행 안전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18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16일 도가 건의한 방안은 이전에 제시한 직렬개선안(운행선로를 임시 차량 기지화)보다 후퇴된 내용”이라며 “별도의 차량기지 마련없이 임시 차량기지 방안은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같은 내용을 지난주 말에 도에 통보하고 이번 주 안으로 도의 최종적인 의견과 입장 표명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도는 신분당선 2단계 건설구간인 수원광교~화서 구간 철로를 미리 건설해 차량기지창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지난달 28일 분당차량기지 확장안을 건교부에 건의한 바 있다.
그러나 건교부는 지난 3일 안전성 문제, 민원폭주 등의 이유를 들어 건의안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을 밝히고 광교역 부근 영구차량기지 건립을 검토하는 등 마찰을 빚어왔다.
이와 관련 서수원권 주민들은 향후 호매실 택지 개발 등으로 인한 인구증가로 이를 위한 교통 대책이 절실하다며 신분당선 연장구간 건설이 시급하다며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시민은 “대규모 택지 개발로 인해 인구유입이 엄청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한 교통대책이 절실한 상황을 감안해 양측이 큰 틀에서 차량기지 문제에 접근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분당선 연장은 지난해 용인 수지ㆍ상현지구와 2010년 입주예정인 수원 광교 신도시 등 경기남부지역 교통난 개선대책으로 마련돼 도와 건교부가 성남 정자∼수원 화서 21.1㎞ 구간 건설방안을 협의해 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