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원들의 수강료 덤핑경쟁이 치열해 교육의 질이 떨어지다 보니 안전 운전에 나쁜 영향을 줍니다.”
안전운전 전도사로 활력 넘치는 제2의 인생을 사는 수원역전자동차운전전문학원 하제준(67) 대표. 그는 요즘 운전학원의 사명을 되짚어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다른 학원들이 시험을 위한 방법만을 가르치기 바쁠 때, 근본에 대한 그의 오랜 고민은 인체공학을 이용한 운전교습법을 만들어냈다.
기본동작을 체계적ㆍ반복적으로 연습시키고 합격요령을 실습하니, 운전면허의 높은 합격률은 물론 운전에 대한 ‘감’이 요령만 습득한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하 대표의 진심어린 고민은 강사를 비롯해 전 직원의 태도에 성실함으로 이어져 문의전화 하나에도, 운전강습을 지도하는 강사의 태도에도 정성이 묻어난다.
그동안 운전학원들은 한 강사가 입학에서 졸업까지 맡는다는 ‘전담강사제’를 자랑처럼 내걸었다. 그러나 이 제도는 현실성이 부족해 빈 구호에 불과했을 뿐 아니라 해당 강사에게 잘 보여야 하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수원역전자동차운전전문학원은 이같은 모순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교습방법 표준화 교재’를 내놓았다. 그날그날 어느 강사가 맡더라도 표준화된 교재가 있어, 같은 내용으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대부분의 운전학원에서와는 다르게 자체교재를 만들어 교육 시키는 모습은 생소하기만 한데, 이 시스템이 보여준 결과는 놀랍다. 아무리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도 운전감각이 없는 교육생들의 크고 작은 사고는 빈번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교습방법 표준화 교육’을 실시한 지난 9월 이후 5월 현재까지 학원 내 사고가 1건에 불과하다. 그것도 가벼운 접촉사고다.
보통 하루 평균 대 여섯 건에 달하는 운전학원의 현실을 감안할 때 9개월여 동안 단 한건의 접촉사고만 있었다는 것은 참 놀랍고 고마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수원역전자동차운전전문학원의 이러한 성과가 우연한 것은 아니다. 시간을 들여 만든 ‘표준화 교재’가 그렇고, ‘안전운전(safe), 기능적 감각(sense), 매너를 아는 기분 좋은 미소(smile)’를 담은 슬로건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뚜렷한 목표의식이 두루 만들어낸 결과다.
“만들고 보니 첫 글자가 ‘S’로 마지막 글자가 ‘E’로 똑 같아요, 우리 식구들은 물론이고 교육을 받는 분들과도 공유하고 싶어서 내친김에 로고까지 만들었다”며 청년같은 미소를 보내는 하 대표.
67세라고는 믿기지 않는 그는 은행 지점장과 한국정보통신 대표이사를 지낸 전문 경영인이다. 한국정보통신 재직시절에는 국책사업이던 고속버스 발권 전산화를 주도하기도 했고, 국내에선 처음으로 스마트(IC)카드를 도입한 부산시의 하나로 교통카드 사업을 수행하기도 했다. 일에 대한 아이디어와 앞선 감각이 젊은이를 앞서는 그에게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함’이 어떤 말인지 실감했다.
생명과 직결된 운전의 기본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아는 이 곳 수원역전자동차운전전문학원. 그들의 관심은 운전이 특히 필요할 수 있는 장애인에 대한 배려도 빼놓지 않았다.
남들이 장애인 교육을 기피할 때, 일부러 돈을 들여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책임과 성의를 다해 가르쳤다. 이러한 노력이 인정돼 경기도 남부에서 유일하게 장애인운전전문 교육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합리적인 교육과 목표의식이 뚜렷한 개성 있는 이미지 그리고 사회적 책임까지 잊지 않는 수원역전자동차운전전문학원. 이 학원이 만들어갈 안전한 교통 문화의 미래가 기대된다.
문의 296-9696
| [인터뷰] 수원역전자동차운전전문학원 하제준 대표 ▲ 안전운전교육을 위해서 오랫동안 고민을 하다 보니 결실을 맺게 된 것 같습니다. - 등록을 비롯해 면허취득 후에도 지속적인 배려를 한다는데? ▲ 종종 카드를 받지 않거나 현금 수납과 차별하는 학원들이 있습니다만, 저희는 신용카드를 적극적으로 수납합니다. - 앞으로의 바람이나 수원시민에게 한마디 한다면? ▲ 운전교육은 생명과 직결된 중요한 교육입니다. 안전운전이라는 근본을 최우선 과제로 질 높은 교육에 힘쓰겠습니다. 무엇보다 평생의 운전 습관에 좋은 보탬이 돼 성숙한 교통문화로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영미 기자 glory@suwonilb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