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빈장씨가 안 먹으려고 그렇게 몸부림치던
꽃에도 열매에도 독을 품은 천남성아
너의 숨겨진 깔때기 모양의 꽃을 보면
정녕 말 못할 사연이 있나보다
이슬 맺힌 여인의 글썽이는 눈망울 속에
밤하늘의 별을 비추고 있구나
천남성과(天南星科 Ar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산지의 습한 그늘과 부엽토양에서 자라며 뿌리는 납작한 구슬 줄기이고 그 위에 얇은 인편(鱗片)이 줄기를 감싼다. 줄기는 녹색으로 때론 자주색 반점이 나타나며, 키가 15~30㎝이고 1개의 잎이 달린다. 잎자루는 2개로 갈라지는데 잎 겨드랑이에 11개의 잔잎이 달린다.
꽃은 5~7월경 암꽃과 수꽃이 다른 나무에 육수(肉穗) 꽃차례를 이루며 피는데 꽃차례의 끝은 뭉뚝하다. 포(苞)는 녹색이고 윗부분은 모자처럼 앞으로 꼬부라져 통부가 비를 맞지 않게 하고 있다. 열매는 적색으로 익는다.
옛고서에 따르면 천남성은 중풍을 낫게 하고 담을 삭히며 가슴을 편안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전해진다. 몸에 있는 수분을 말리고 몸 안으로 침입한 풍의 기운을 제거하는 동시에 경련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능과 지통의 효과도 있다고 한다.
응용되는 증상으로는 중풍, 두통, 파상풍, 종기 등이 있다. 간에 풍이 침입해 고통을 겪을 때 양호한 효능을 나타내는 약재이다.
특히 독성이 강해 옛날에는 왕이 죄인에게 내리는 사약의 재료로 사용하였다고 하며 복용시 전문가와 상의없이 임의로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