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8 후보 '총 공세' … 유권자 '냉담'

후보 "한표라도" … 시민 "확성기 차량 유세 시끄럽다"

5ㆍ31지방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23일 현재 후보자들은 당선을 향한 마지막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번 선거의 특징은 각 읍ㆍ면ㆍ동마다 선거현수막을 게시하고 차량과 확성기, 선거원 등을 동원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등 선거법 규제가 완화됐다.

이에 따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18일 0시, 각 선거구의 후보들은 선거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이날 아침부터 그동안 준비해 온 유세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원역 로터리와 팔달문 인근, 장안문 인근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은 물론, 지역구내 아파트 단지나 주택밀집 지역 역시 각 후보의 선거현수막이나 유세차량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3월 19일부터 후보등록이 마감된 5월 17일까지 약 두 달동안 밤낮 할 것 없이 지역구를 누비며 얼굴알리기와 표심잡기로 지칠대로 지친 후보들이지만 당선을 위해서라면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공식선거운동 기간동안 사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들이다.

이렇듯 후보들의 선거공세가 펼쳐지고 있지만 그들의 뜻이 유권자에게 전달되기에는 '아직'인 모습들이 연출되고 있다.

일부 유권자들은 지역마다 내걸린 후보들의 선거현수막과 차량ㆍ확성기를 이용한 유세활동 등에 '모르쇠'로 일관하는가 하면, 불만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연립이나 일반 주택가보다 최근 대단위로 조성된 아파트 단지 일대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시내에서는 신호 무시, 차선 점거 등의 유세차량으로 인해 유권자들의 불만을 증폭시키고 있다.

시민 권모(41ㆍ여ㆍ주부)씨는 "아침마다 이상한 노랫소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으며, 김모(38ㆍ자영업)씨는 "지저분하게 느껴지는 현수막 게시를 왜 다시 허용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정모(43ㆍ운수업)씨도 "요즘은 시내를 주행하다 정체가 심한 곳을 보면 어김없이 유세차량이 차선을 점거하고 있다"며 "유세차량을 보니 과거 정권이 떠오르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정치계가 발전하지는 못할 망정 과거로 역행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선거홍보와 유권자에게 선거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각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런 현상을 두고 투표율 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있다.

선관위는 "지방선거는 지역의 참 일꾼을 뽑는 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역의 살림을 운영할 일꾼을 유권자의 신중한 판단아래 뽑아야 지방자치가 더 발전할 수 있다"며 유권자의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또 선관위는 출마자들의 확성기 사용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자 21일 "소음은 해당 후보자의 이미지 손상과 선거 자체에 대한 불신을 조장해 투표불참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각 후보에게 차량용 07시에서 22시, 휴대용 06시에서 23시의 확성기 사용시간을 준수할 것과 주택가 확성기 사용 자제ㆍ적정볼륨 조정을 요청했다.

한편, 이같은 현상 속에서도 유세에 열을 올리고 있는 후보들의 노력과 선관위의 선거참여 독려가 냉담한 반응의 유권자들을 얼마나 투표소로 이끌 수 있을지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