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ㆍ31 지방선거운동이 중반전에 들어서면서 여야 4당 경기지사 후보 본인들의 경쟁 뿐 아니라 후보 부인과 자녀들이 벌이는 '가족유세전'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 부인 김혜경씨는 공직자 재산등록액 1, 2위를 다투는 남편의 '부자 이미지'를 털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김씨는 처음 악수도 청하기 힘들어 하던 수줍은 모습에서 벗어나 이제는 주로 시장통이나 부녀회, 여성단체 등 여성유권자가 많이 모이는 곳을 누비며 오히려 남편의 부족한 '2%'를 채워주고 있다는 평이다.
또 큰딸 수정씨는 아버지의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등 '사이버 홍보' 책임을 맡고 있고 수정씨 남편 역시 선거운동기간 직장에 휴가를 내고 장인어른의 선거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의 부인 설난영씨도 지난 78∼82년 세진전자 노조위원장 출신답게 수준급 연설을 하며 남편이 찾아 가지 못한 '틈새시장'을 누비고 있다.
또 설씨는 보통 하루 7∼8개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특별히 점심시간은 배정하지 않은 채 이동 중 차에서 김밥과 빵으로 끼니를 때우며 '열혈 내조'를 하고 있다.
이밖에 김 후보의 외동딸인 동주(가톨릭대 4년)씨도 틈틈이 아버지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한편 청소나 빨래 등 집안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박정일 후보 부인 김연정씨는 유세연설이나 여성단체 방문 등 공식적인 외부활동은 자제한 채 주로 재래시장과 대형할인점 등을 찾아 물밑 지원을 하고 있다.
또 민주노동당 김용한 후보 부인 강순원씨는 평일에는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주말에만 김 후보의 유세현장에 함께 나와 강행군하는 남편의 힘이 돼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