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ㆍ31 지방선거가 코앞에 다가오면서 각 후보 진영이 밀려드는 각종 민원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일부 유권자나 사회단체는 표를 볼모로 이해관계가 걸린 '억지 요구'를 하면서 확답까지 요구, 후보자들이 난처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열린우리당 진대제 경기지사후보 캠프에 따르면 여당 후보라는 점을 감안한 듯 굵직굵직한 대형 국책사업을 비롯해 크고 작은 민원이 줄을 잇고 있다.
구체적 사례로는 고속도로나 다리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 요청에서 장애인 단체 지원, 수백억 규모 장학재단 설립, 건물 건립 등 각종 이익단체의 민원성 요구까지 있다.
또 수도권규제 철폐와 도로건설 등 각종 개발사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에게도 민원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산의 일부 주민은 서울까지 운행하는 버스의 노선을 늘려달라고 하는가 하면, 일부 택시조합은 김 후보의 야간심야버스 증편 공약에 대해 수입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철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지사 선거캠프 뿐만 아니라 수원시장에 출마한 A후보에게도 각종 개발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
이 중에는 '이의동 개발에 따른 토지 보상을 많이 해달라', '재래시장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해 달라'는 등 이권이 걸린 문제가 많아 선뜻 확답을 하기 힘든 사안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각 선거캠프 관계자들은 일부 유권자들이 노골적으로 지역 표심에 영향력이 있는 '유지'임을 부각시키며 민원을 해오기 때문에 면전에서 거절하기도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 선거캠프 관계자는 "무조건 요구한 뒤 확약서까지 써달라고 하고는 들어주지 않으면 타후보를 찍겠다고 엄포를 놓는다"면서 "당선된다 하더라도 권한 밖의 요구가 많아 애매한 답변을 하거나 시간을 끌 수밖에 없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