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비 오는 날이면 수질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은 ‘하천이 오염되지 않을까, 하천에 물고기가 죽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선다. 이런 걱정은 일상생활에서 도로나 하수도, 농경지 등에 쌓였던 오염물질이 빗물과 함께 하천으로 흘러들어오기 때문인데, 이같은 수질오염원을 비점오염원(批點汚染源)이라고 한다.
수질오염은 보통 하수나 공장폐수가 원인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공장폐수처리와 하수처리에만 집중투자 하고 비점오염원에 무관심한 게 사실이다.
하천과 호소(湖沼)오염의 30% 이상이 비점오염원이라고 하지만 비점오염원은 관리 대상지역이 넓고, 수량이 많아 적정하게 처리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하지만 다행히도 비점오염원을 줄이기 위해 대도시나 산업시설에서 발생하는 비점오염원을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사업주가 의무적으로 관리하도록 수질환경보전법이 개정돼 올해 4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비점오염원을 줄이기 위해서는 도시지역에 저류시설이나 초기 우수처리시설을 설치하고, 하천과 호소의 수질개선 사업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시설투자가 필요하다.
수원시는 그동안 수원시 하천호소수질관리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06년부터 서호천 유역을 시작으로 비점오염원 관리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비점오염원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와 함께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우선 시민들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가 하수도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도로나 대지에 폐유나 먼지 같은 오염물질이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각종 공사장에서는 공사자재나 쓰레기 등에서 오염물질이 빗물에 씻겨나가지 않도록 하고, 축사나 농경지에서는 축산분뇨나 비료가 빗물에 씻겨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같이 비점오염원을 줄이기 위해 많은 시민이 각 분야에서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기에 시민 환경운동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가 추진하고 있는 하천살리기시민네트워크 활동에 시민들이 많이 참여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수원시의 4대 하천과 중요 저수지에 맑은 물이 흐르고, 다양한 생명이 살아 숨쉬는 자연생태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원시 노력만으로는 어려운 일이다.
수원시와 시민들이 함께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작은 일을 하나하나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비점오염원이 돼 하천과 호소를 오염시키는 일이 없도록 작은 일부터 실천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