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장후보 토론회 불참 둘러싸고 성명戰

최영근 "특정후보의 공약, 지역 자긍심ㆍ정체성 훼손"박광직ㆍ박봉현 "최 후보, 유권자가 선택할 권리 박탈"

지난 24일 예정됐던 수원시장 후보 정책토론회가 무산돼 후보간 공방이 오고간 가운데, 화성시의 시장후보들도 최영근 후보의 토론회 무산을 놓고 두 진영으로 나뉘어 성명을 발표하는 등 토론회를 둘러싸고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화성시장 후보 3인의 정책토론회가 지난 주 25일 오후 수원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한나라당 최영근 후보가 불참해  박광직 후보와 박봉현 후보만의 토론회로 진행됐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 24일 ‘화성시장 토론회 불참에 따른 입장’이란 제목의 성명을 통해 토론회 무산 이유를 밝혔다.

성명에서 최 후보는 “특정 후보가 내세운 ‘화성ㆍ오산ㆍ수원 통합광역시 추진’이라는 공약운 화성시민의 자긍심을 송두리째 짓밟고 지역의 정체성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지역의 살림과 복지, 교육, 문화 등 개개인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 내용으로 채워져야 할 토론회의 기본 전제마저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박광직 후보와 무소속 박봉현 후보도 25일 성명을 발표하고 최영근 후보가 화성시민들이 정책토론회를 통해 화성시의 미래를 책임져 나갈 후보를 판단하고 선택할 권리를 박탈했다며 최 후보를 비판했다.

이들은 “화성시민이 가장 기대하고 우려하는 교육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문화와 복지, 교통대책에 이르기까지 화성의 현안에 대한 총체적 점검과 대안을 진지하게 모색하는 자리인 토론회에 불참한 최 후보는 시장 후보의 자격도 없다”고 그를 압박했다.

박광직 후보와 박봉현 후보는 “2004년과 2005년 화성시의 ‘청렴도지수’가 전국 최하위에 맴돌 정도로 무능과 비리행정은 극에 달했다”고 주장하며 “시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것에 대해 최 후보가 답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