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동이 닮은 ‘동의나물’

이원희의 들꽃 이야기

▲ ‘동의나물’ 14.9×22.7㎝, 수채화
미나리아재빗과(―科 Ranuncul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동의나물’이라고 이름 붙여진 유래가 재미있다. 심장모양의 잎을 오므리면 물동이처럼 물을 길을 수 있는 동이 모양이 된다하여 ‘동이나물’이라고 불렸다는 설과 또 하나는 독성이 들어 있는 나물이기에 ‘독의나물’이라고 하다가 세월이 흘러서 ‘동의나물’로 부르게 되었다 는 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옛날에는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우물로 또는 계곡으로 가서 물을 길어와야 했던 우리 여인네들의 고달픈 일상 언저리에 어여쁜 노랑꽃무리가 우물가에 수놓아져 있었으니 그 서정적 감동이란…. 그래서 동이나물이라 불렸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결국 우리삶 깊은곳에 자리잡은 들꽃임엔 틀림없다.

동의나물은 봄철 습지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야생화이며 키는 50㎝ 정도 자라고 뿌리줄기가 굵다. 잎은 뿌리와 줄기에서 바로 나오는데, 뿌리에서 나오는 잎에는 긴 잎자루가 있으며 둥그렇게 생겼으나 줄기에서 나오는 잎에는 잎자루가 없다.

잎 가장자리에는 끝이 뭉툭한 톱니들이 고르지 않게 나 있으며 꽃은 노란색이고 4~5월에 줄기끝에 2송이씩 핀다. 꽃잎은 없으나 5~6장으로 된 노란 꽃받침잎이 꽃잎처럼 보인다. 수술이 유난히 많으며 열매는 골 돌로 맺히며 긴 타원형이다. 노란꽃들이 무리져 화려하게 피기 때문에 원예식물로 만들어 심고 있는데, 반그늘지고 습한 곳에서 잘 자란다.

잎 모양이 곰취와 비슷하지만, 곰취는 날것으로 먹을 수 있는 반면 동의나물은 독성이 강해 날것으로 먹을 경우 배탈이 나거나 설사를 한다. 나물로 먹으려면 어린 잎을 삶아서 잘 우려내어 독성을 제거해야 하며 골절상에는 지상부와 뿌리를 짓찧어 붙이며 치질에는 달여서 복용하며그 밖에 진통, 거풍, 가래의 치료에 쓰인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