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유권자의 냉엄한 결단과 무관심 속에서 진행됐던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지역 인물중심과 정책ㆍ공약선거의 시기상조라는 결론을 남긴 채 지난 1일 개표를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경제악화, 실업률 고조 등 생활 속 어려움이 심화되자 유권자들의 의식에 정부여당 심판론이 불거지면서 이를 골자로 지방의회 석권을 노렸던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반사적으로 급등, 수원지역 역시 한나라당이 대부분의 의석수를 석권했다.
수원지역 기초의원 중 여성후보로는 유일하게 라선거구 열린우리당 이희정 씨가 당선됐으며, 비례대표로는 열린우리당 백정선, 한나라당 박명자ㆍ홍기헌, 민주노동당 윤경선 등 4명이 당선됐다.
이같은 결과에 맞물려 최고 득표율과 최다 득표자 역시 한나라당이 차지했으며, 최소차 득표자는 파선거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 광역의원 7선거구 한나라당 김인종 당선자는 득표율 66%로 광역의원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4선거구의 한나라당 차희상 후보는 3만1천903표를 득표해 광역의원 최다 득표자로 남았다.
또 기초의원 역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자선거구 명규환 당선자가 56.2%로 최고 득표율을 보였으며, 최다 득표자는 1만2천849표를 얻은 영통구 하선거구의 김기정 당선자가 차지했다.
구별로는 장안구 다선거구 염상훈 9천939표, 권선구 사선거구 박장원 9천728표, 팔달구 카선거구 김종기 9천381표 순으로 나타났다.
총 6명의 후보가 출마한 파선거구의 경우 최다 득표로 당선된 한나라당 진흥국 당선자를 제외하고 2위인 한나라당 홍승근 당선자와 3위인 무소속 김명수 후보 간 득표차가 불과 204표밖에 나지 않아 수원지역 최소 득표차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에선 무엇보다 선거법 개정으로 인해 처음으로 실시된 정당공천제와 중선거구제 도입이 최대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애초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됐던 현직의원들의 무소속 출마와 정책·공약 선거문화를 위한 매니페스토 운동은 유권자들의 표심에 이렇다할 영향을 미치지 못한 채 여지없이 빗나갔다.
정당공천제의 여파는 기초의원 후보들의 득표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각 선거구별 의석 수에 맞춰 후보자를 낸 한나라당 각 후보들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 후보 간 표심 분산의 이득으로 의석수 9석을 차지하는 효과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의 경우 기호2번에 ‘가’번을 부여받은 후보가 현직의원이나 정치신인 할 것 없이 모두 당선돼 이를 입증했으며, 열린우리당의 경우 의석수가 3명인 지역인 바ㆍ차ㆍ카ㆍ하선거구엔 한나라당 2명의 당선자와 함께 열린우리당 후보 1명이 모두 당선되면서 정당공천제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또 중선구제의 도입은 정치신인에게는 기대 이상의 효과를 누리게 했던 반면, 일부 지역의 전ㆍ현직의원들에게는 낙선이라는 고배의 잔을 안겨주는 역할로 작용했다.
소선거구제에 당선됐던 현직의원의 경우 선거구가 확대되면서 지역내 유권자들의 표심막기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이나 타 지역 유권자의 경우 다른 현역의원과의 마찰이 유발되는 것은 물론 상대적인 인지도 저하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파선거구는 현직의원이 모두 낙선해 새인물로 교체됐고, 총 7명의 후보가 출마했던 다ㆍ마선거구의 경우 현직의원 3명 중 2명이 일정 투표율을 보유하고도 낙선했으며, 총 10명이 경합을 벌였던 카선거구에선 4명의 현직의원이 출마했으나 단 1명만 당선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같은 선거변수로 인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재선ㆍ다선을 기대하며 출마했던 32명의 기초 현직의원 중 14명만 당선되는 결과를 낳았으며, 18명의 새 인물이 당선해 앞으로 4년동안 수원의 시정을 이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