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기초의원 여성 진출 ‘가뭄’

광역·기초 후보 10명 출마 … 광역 2명·기초 1명 당선

어느 선거때 보다도 여성의 사회적 진출의 목소리가 높아 정계에 여풍(女風)이 불었던 이번 제 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수원지역 여성의 정계진출에는 메마른 현상이 나타났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수원지역에 출마한 여성후보는 광역의원 후보 3명과 7명의 기초의원 등 모두 10명이 출마를 선언, 가정에서의 생활력 등 지역내 숨은 일꾼으로 선보이면서 잠재력 표출과 함께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에 따라 6월 1일 개표결과 총 8석을 두고 26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인 광역의원에 1선거구 한나라당 남경순 후보와 8선거구 이남옥 후보 등 2명이 당선하는 등 여성 특유의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93명의 후보가 의석 수 32석의 자리를 두고 고군분투했던 기초의원 자리에는 라선거구 열린우리당 이희정 후보만이 당선, 지역정가 진출을 노렸던 6명의 후보는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같은 여성후보들의 진출 실패는 수원을 비롯해 경기도 전체의 선거결과 양상에서 나타난 당적과 선거구제 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갈수록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포용력과 경제부흥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심리가 높아 ‘생활정치’를 내세웠던 여성후보들의 공약과 정책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는데 있어 큰 작용을 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주대학교 여성리더십 센터 이선이 교수는 “선거결과를 분석해야 여성후보의 낙선원인과 경쟁력 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지만 이같은 결과에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이번 선거는 선거법 개정 등으로 인해 여성후보들의 약진에 있어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원여성회 임혜경 정책위원장은 “이번 선거결과는 지방자치의 정신이 유권자에 정확히 반영되지 못한 결과”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한편, 개표결과 각 여성후보들은 모두 11%∼18%의 득표율로 해당 선거구의 당선자를 제외하고 1·2위의 순위를 기록해 이번 선거가 앞으로 여성들의 정계진출에 있어 ‘초석’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