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은 좀 강하지만 김치가 너무 맛있어요, 원더풀!"
스웨덴에 입양된 한국인 12명과 이들의 스웨덴 부모 등 30여 명은 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에 위치한 김치전문제조업체인 풍미식품을 방문해 색다른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스웨덴에 입양된 어린이들의 복지기관인 'Adoptions centrum(어돕션 센트럼)' 주관으로 5일 한국에 온 이들은 이날 첫번째 관광코스인 풍미식품에 도착하자마자 회사 2층에 위치한 김치박물관을 둘러보며 김치의 어원, 종류, 제조법 등에 대해 배웠다.
이들은 저마다 박물관에 전시된 수십 가지가 넘는 김치의 모습을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에 빠짐없이 담았고, 김치제조공장에서는 소금에 절인 하얀 배추가 빨간 김치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신기한 눈으로 지켜봤다.
이어 항아리 단지 속에 들어있는 고추장과 된장을 젓가락으로 찍어 맛을 보다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베리 굿'을 연발하기도 하는 등 전통 한국의 맛에 푹 빠졌다.
특히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김치만들기 체험에서는 앞치마를 허리에 두르고 비닐장갑을 손에 낀 채 서너명씩 테이블에 둘러서서 빨갛게 양념된 '김치 속'을 하얀 배추에 채우며 자신만의 김치를 정성껏 만드는 진지한 모습도 보였다.
자신이 만든 김치를 손으로 찢어 맛을 본 벤트(53)씨는 "김치 맛이 다소 강하지만 너무 맛있다. 스웨덴에 돌아가면 꼭 김치를 사 먹겠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입양한 딸 킴(25)씨와 함께 김치체험을 한 브리타(55)씨 등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자신이 만든 김치가 즉석에서 진공포장돼 나오자 손뼉을 치며 즐거워했다.
'Adoptions centrum'의 국제입양부장 에바 헤덴씨는 "지난 20년 동안 한국인 입양인이 고국의 문화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김치를 좋아하는데 이렇게 직접 제조업체를 방문해 나 뿐 아니라 모두에게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