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보건대 연계… 매주 목요일 회원 12명 ‘심취’
- 두명씩 짝지어 발·전신 마사지 …마음까지 개운
- 오는 22일 동네 어르신 대상 ‘첫 봉사활동’ 나서
쾌적한 삶과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다양한 건강요법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 발 마사지도 그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강요법이다.
더구나 발은 모세혈관과 자율신경이 우리 몸 다른 어느 부위 보다도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어 흔히 제2의 심장이라 불리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건강에 좋다하더라도 뻔한 살림에 비싼 돈을 들여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아무데서나 혹은 혼자서 발 마사지를 한다고 나설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매주 목요일, 연무동에선 간지러움과 상쾌함에 자지러지는 웃음 소리가 들려온다.

강의가 시작되면 모두 맨발을 드러내 놓고 마사지에 필요한 크림과 로션을 먼저 바른다. 그 후 누구하나 말할 것도 없이 각질제거를 한 후 이마에 땀방울이 맺힐 때까지 온 기운을 쏟아부으며 자신의 발과 2인 1조로 짝이 된 동료의 발을 주무르는 것이 이 수업의 전부다.
제대로 된 발 마사지를 할라치면 최소한 1시간. 그 시간동안 발을 주무르고 나면 한겨울에도 땀이 비오듯 할 정도로 기운이 쏙 빠지는 것은 물론 마사지 직후에는 아파서 견딜 수가 없다. 그래도 무슨 연유에선지 매주 안하고는 못 배긴다는 것이 회원들의 한 목소리다.
임신 8개월의 만삭의 몸을 이끌고도 매주 동사무소를 찾는다는 노연재(35)씨는 “처음으로 발을 주물렀을 때만해도 기운이 빠지고 아파서 ‘못할짓’이라고 생각했었다”며 “그런데 발 마사지 처음 하고난 후 3∼4일이 지나도 이상하게 몸이 가볍고 상쾌한 느낌이 들어 발길을 끊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발 주무르기에 여념이 없던 부녀회장 최재순(45)씨도 “일주일 내내 먹고 살기 위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보면 몸의 고단함이 있을 수 밖에 없지 않나요”라며 “두명씩 짝지어 서로 다독이며 발 마사지는 물론 전신 마사지까지 하다보면 몸과 마음이 개운하다”고 웃음을 짓는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29일 15번째 수업을 끝으로 막을 내리지만 그동안 강사였던 동남대 평생교육원 스포츠마사지 정구영(50) 주임교수와 함께 동네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지역내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은 물론 10군데의 경로당을 찾아 그동안 배운 발 경락요법을 선보이며 어르신들의 건강관리와 말 벗이 되겠다는 방침으로 22일 첫 번째 봉사활동을 시작한다.
정구영 교수는 “발 마사지를 통해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것은 물론 다 함께 모여 서로 위해주니 더할 나위 없는 건강요법이 아니겠느냐”며 “이 곳 회원들에게 그동안 배운 지식과 방법을 내 가족, 주변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