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당선자의 혹독한 외자유치 수업

손학규 경기지사와 美 동행 … 4년간 투자기법 몸으로 체득

'15시간 비행 후 3시간 취침. 아침과 점심 김밥으로 해결하며 투자상담과 MOU(양해각서) 체결, 그리고 비행기로 밤샘 이동'.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가 손학규 경기지사로부터 외자유치 비법을 혹독한 체험을 통해 전수받았다.

손 지사와 함께 '쌍끌이 투자유치'를 위해 미국 방문길에 오른 김 당선자는 지난 12일 오전과 오후(이하 현지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3M본사에서 1억4천만달러, 보스턴에서 에어 프로덕츠으로부터 1억3천만달러를 각각 유치하는 등 모두 2억7천만달러의 투자 유치실적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김 당선자는 장시간 비행의 피로 속에서 김밥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손 지사가 지난 4년동안 쌓아온 투자기법을 몸으로 체득하는 기회를 가졌다.

김 당선자는 12일 밤 보스턴에서 손 지사 일행과 헤어질 때까지 미국측 투자기업 관계자들에게 경기도의 변함없는 지원과 협력을 약속했다.

김 당선자는 3M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3M의 수준높은 기업환경에 감탄하며 "앞으로 경기도에서도 이 같은 환경 속에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국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보스턴 외곽 EMC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투자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서툰 영어솜씨지만 진지한 표정으로 국내 투자환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미국 일정을 모두 마친 김 당선자는 귀국길에 앞서 "매우 힘든 일정이었지만 많은 것을 보고 배웠고 경기도의 기업가 정신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특히 외자유치를 위해 그동안 험난한 여정을 소화해온 손학규 지사님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이어 "고용창출과 양극화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외자유치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외국자본을 유치한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외자유치사업을 더욱 확대ㆍ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4년간 21차례 '외자유치 유랑'을 통해 115개 기업으로부터 140억달러를 유치한 손 지사는 "김문수 당선자는 워낙 일에 대한 욕심이 많으신 분이라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외자유치 등 경기도정업무가 보다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