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변압기 훔치려다 감전사

비오는 날 새벽 고가의 변압기를 훔치려고 고압전선을 끊던 40대 절도범이 감전돼 숨졌다.

15일 오전 2시40분께 화성시 봉담읍 동화리 A전자앞 전신주(높이 5m)의 변압기 받침대에 이모(41ㆍ무직)씨가 감전돼 숨져 있는 것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발견했다.

이씨는 목과 양손이 까맣게 탄 상태였으며 이씨 옆에는 절단기가 놓여 있었고, 변압기와 연결되는 고압전선(2만2천볼트) 피복에는 절단기로 눌린 흔적이 있었다.

앞서 이날 오전 2시 30분께 공범으로 추정되는 한 남자가 경찰에 휴대전화를 걸어 "동료가 A전자앞 전봇대에 올라가 변압기를 훔치려다 감전돼 죽었다. 나는 내일 경찰에 자수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당시 보슬비가 내려 이씨가 쉽게 감전된 것 같다"며 "이씨가 훔치려 한 변압기는 2만2천볼트의 고압전류를 330볼트로 낮춰 A전자에 공급하는 것으로 시중가는 1천만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휴대전화 발신자번호 표시제한으로 경찰에 신고한 공범의 신원을 확인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