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체험학습장, 유흥공간으로 ‘둔갑’

호매실동 ‘에듀랜드’ 무허가 음식점 불법영업 ‘버젓’권선구 “위반사항 확인시 고발 등 조치”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에 위치한 에듀랜드 놀이동산 및 아동 체험학습장이 어른들을 위한 유흥공간으로 둔갑,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에듀랜드 놀이동산을 가로지르는 계곡에 임의로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 수영장 시설로 사용하는가 하면 허가도 받지 않은 음식점을 운영하는 등 탈·불법 장소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 지난 12일 권선구 호매실동 아동체험학습장 ‘에듀랜드’는 오리농장으로 둔갑, 성인을 위한 유흥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사진/ 권혁규 객원사진기자

수원시와 지역주민, 에듀랜드에 따르면 에듀랜드는 지난 1994년 송림학당으로 설립해 천자문과 명심보감, 사서삼경 등을 가르치다 지난 2000년 에듀랜드로 개칭해 호매실과 권선, 매탄 어린이 영어학원을 운영해 왔으며, 현재 호매실 영어학원만 운영하고 있다.

또 에듀랜드는 호매실동 903-13번지 일대를 놀이동산과 학습장으로 이용, 학부모와 아이들의 휴식 공간은 물론 자연 체험학습장의 공간으로 활용해 왔다.

그러나 지난 12일 현장을 찾은 결과 이용 시설요금 명목으로 1인당 5천원을 받는 것은 물론 ‘에듀랜드 오리농장’이란 간판을 내걸고 사실상 시설내에서 주류를 판매하는 등 어른들을 위한 유흥공간으로 둔갑했다.

이와 함께 허가도 받지 않은 화장실과 컨테이너도 설치돼 있었으며, 메뉴판을 걸고 오리요리 등을 판매하는 음식점을 운영하는 등 탈·불법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었다.

게다가 수영장의 경우 지난해 개장을 하면서 이렇다할 정수 과정없이 지하수와 계곡물을 이용했던 것은 물론 이용한 물을 그대로 황구지천까지 이어지는 소하천으로 배출했던 것으로 드러나 올 여름 이같은 일이 반복될 경우 수질오염마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관할 권선구청 관계자는 “법적인 절차에 따라 불법시설물 등을 철거할 방침”이라고 말하는 한편, “위반사항이 확인되는데로 고발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지난 12일 현장을 찾은 결과 이용 시설요금 명목으로 1인당 5천원을 받는 것은 물론 ‘에듀랜드 오리농장’이란 간판을 내걸고 주류를 판매하는 등 유흥공간으로 둔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