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경기지사는 21일 "이데올로기 시대, 개발시대의 권의주의 리더십이 아니라 다양성과 연대의 시대에 걸맞은 통합의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손 지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자신의 저서 '손학규와 찍새, 딱새들(새로운사람들刊)'에서 "지나간 지 오래인 냉전시대 이데올로기나 권의주의 시대의 카리스마에 기댄 리더십은 21세기 디지털시대에 적합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지사는 대북 정책과 관련, "북한 경제의 활성화는 '퍼주기식' 지원으로는 불가능하다. 남북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방식으로 경제 교류ㆍ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의 현 정책 기조를 비판했다.
그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에 찬성했을 당시를 회고하면서 "한 아이를 놓고 두 어머니가 저마다 내 아이라고 주장할 때 솔로몬왕이 내린 (아기를 반으로 잘라 나눠 가지라고 한) 명판결을 떠올렸다"고 털어놓았다.
"정부 안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마냥 거부만 하면 수도권도 지방도, 나라 경쟁력도 모두 잃을 수 있다고 봤다"는 게 그의 설명.
그는 또 지난해 5월 국무회의에서 수도권발전대책을 놓고 이해찬 당시 총리와 갈등을 빚었던 일을 거론하며 감정의 앙금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당시 회의에서 첨단 대기업의 수도권 입지 문제가 결론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청와대와 건설교통부, 이 전 총리가 갑자기 반대로 선회, 회의 도중 뛰쳐나올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손 지사는 "각본에 의해 회의가 진행되고 이미 결론을 내렸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면서 "이 총리는 한술 더 떠 '나는 해먹을 만큼 해먹었다. 더 이상 바랄 것도, 무서운 게 없다. 대통령이 시킨다 해도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은 하지 않겠다'며 노골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손 지사는 퇴임 나흘 전인 오는 26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