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당선자, 도민과 대화 '만만찮네'

28일 수원 중소기업지원센터서 열려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는 28일 도민들로부터 쏟아지는 '송곳' 질의에 진땀을 흘렸다.

김 당선자는 이날 수원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지역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틀째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각종 지도와 현장 사진 등 자료를 갖추고 작정한 듯 따져 묻는 도민들의 질의에 답하느라 애를 먹었다.

우선 보육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는 신명자씨는 김 당선자의 핵심공약인 영아도우미 제도 '케어맘'에 대해 "저출산 시대에 가뜩이나 아이들이 줄어들고 있는데 공약대로 영아도우미를 다수 배출하면 보육시설이 설 곳이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신씨는 또 "정권이 바뀔 때마다 보육정책 골간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다"면서 "아이들을 나라의 버팀목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보육정책이 자꾸 바뀌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또 주부라고 밝힌 한 주민은 "영어마을을 많이 만들고 있지만 여기에 입학할 경제적 여력이 안되는 사람이 많다"면서 저소득층 학생들의 참여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영어마을에 가보면 선생님이 외국인이어서 분위기는 외국 같지만 실제로는 학생들끼리 우리말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영어마을 원장인 제프리 존스는 교육전문가도 아닌데 교육은 전문가가 맡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밖에 몇몇 주민들은 광교신도시 개발사업과 관련, "주민을 위한 개발사업이 아니라 원래 주민 쫓아내고 개발사업자만 이득을 취하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면 광교산은 누더기 산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당선자는 대부분 민감한 질의에 대해 "아직 현안에 대한 숙지가 되지 않았다"면서 "자료를 두고 가면 실무진과 논의해 답을 주겠다"고 말했다.

또 김 당선자는 "도지사는 겸손하게 몸과 마음을 낮추고 도민의 말을 잘 들어야 하는 자리"라면서 "늘 겸손하게 여러분을 모시겠다"고 몸을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