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박지성路 '인기 최고'

수원월드컵경기장내 '박지성 기념관'도 방문객 줄이어

독일 월드컵대회를 통해 더 유명해진 '산소 탱크' 박지성 선수.

박 선수의 위업을 기리려고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에 조성한 '박지성로(路)'와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마련된 '박지성 기념관'이 박 선수의 인기에 힘입어 인기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박지성로 = 박 선수 가족이 살고 있는 망포동과 인접한 화성시 병점 베들레햄교회 앞에서 시작, 영통동 영통대로로 이어지는 폭 35m, 길이 1.38㎞의 왕복 6차로 도로로 지난해 6월 12일 개통됐다.

지난 2002년 6월 17일 포르투갈전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확정짓는 골을 터뜨린 박 선수의 수원 자택을 방문한 손학규 경기지사의 약속에 따라 경기도와 수원시가 317억원을 들여 조성했다.

박지성로 양쪽으로는 사철나무와 느티나무가 멋들어지게 심어져 있고 도로변 2곳에는 '방죽쉼터'가 마련돼 있다.

정자 모양의 이 쉼터에는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는 박 선수의 좌우명이 새겨진 현판이 걸려 있고 박 선수의 발 모양이 새겨진 돌 조형물도 설치돼 있다.

또 망포동 벽산e빌리지 앞 박지성삼거리 주변 160평 부지에 조성된 '박지성 공원'에는 박 선수가 월드컵경기에서 뛰는 모습을 담은 가로 3m, 높이 2m 크기의 대형 사진판이 설치돼 기념촬영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공원 옆 도로변 방음벽에는 박 선수 프로필, 프리미어리그와 월드컵 경기에서 뛰는 모습을 담은 대형 사진 7장이 액자로 전시되어 있다.

이 도로가 개통되자 망포동과 인근 화성시에서 하루 평균 2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찾아와 운동도 하고 도로변에 설치된 박 선수의 사진을 감상하고 있다.

박지성공원 옆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주민 김화겸(58)씨는 "아침에는 주부들이, 밤에는 직장인과 아이들이 박지성로로 몰려와 운동도 하고 사진도 감상하느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며 "박 선수가 수원출신이라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념관 = 지난해 6월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 1층 207평 규모의 월드컵기념관 한 쪽에 15평 규모의 박지성 기념관이 오픈했다.

기념관에 들어서면 벽면에 걸려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빨간 색 유니폼과 2002년 월드컵 당시 박 선수가 입었던 하얀색 국가대표 유니폼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박 선수가 세류 초등학교 선수시설 입었던 다소 촌스러운 느낌이 드는 하얀색 유니폼도 걸려 있다.

유니폼 밑에는 2002 월드컵 때 신었던 축구화와 유럽축구연맹(UEFA) 2005년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AC밀란 전에서 선취골을 터뜨렸을 때 박 선수가 신은 축구화가 전시되어 있다.

이밖에 1995년 4월 경기도협회장기 축구대회 때 박 선수가 받은 최다득점상 트로피와 제1회 금석배 전국 초ㆍ중학생 축구대회 때 우수선수상을 받는 시상식 사진도 볼 수 있다.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박지성기념관에는 수원, 용인, 평택, 분당 등지에서 유치원생 450명이 다녀갔다.

이번 독일월드컵때의 활약덕분에 유치원생들의 박지성기념관 견학은 내달 20일까지 예약이 모두 완료됐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 28일까지 내국인 1만2천188명, 외국인 244명 등 총 1만2천432명이 박지성 기념관을 다녀갔고 독일월드컵 기간에만 9천591명이 방문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