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사업소의 관리소홀로 인해 팔달구 장안동(행정구역 신안동) 주민들의 생활환경이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는 가운데(관련기사 본보 6월 26일자), 신안동 주민들이 화성성역화 사업으로 인해 지역의 슬럼화 현상이 가중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신안동 주민들은 화성사업소에서 지난 2004년 주민공청회를 열어 용인의 민속촌과 비슷한 방법으로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후 2년이 지난 지금 이렇다할 진행사항 조차 없이 주민들에게 고통만 안겨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안동 주민과 화성사업소에 따르면 화성사업소는 신안동 일부지역(장안동 북문 농협 뒷편ㆍ1만6천㎡ㆍ4천840평)만을 사업계획으로 선정, 성곽 내부의 신안동 지역은 사업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같은 화성성역화 사업계획이 발표되면서 성곽 안쪽 중심의 신안동 지역엔 전ㆍ출입 인구변동이 멈춘 상태지만 행정상 변동이 없을 뿐, 실제 거주인구는 성역화 사업계획 이후 급격히 감소해 현재 신안동 주민은 대부분 고령의 노인들만 거주하고 있다.
게다가 인구 전ㆍ출입이 멈춘 상태에서 지난해 연말 이후 화성성역화 사업이 중단, 사업진행이 이뤄지지 않자 신안동 내부에선 지역을 떠나려는 세입자와 집 주인간에 보증금 지급여부를 놓고 갈등이 일어나고 있으며, 적은 유동인구로 야간엔 스산한 분위기가 풍겨 여성과 노약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또 신안동 내부에 있던 대부분의 상가가 매출 저하로 폐업을 하고 있으며, 108년 전통 초등학교인 신풍초등학교는 전 학년 2학급만으로 운영하는 등 학생수가 없어 자동 폐교설까지 나돌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은 화성사업소의 앞으로의 뚜렷한 계획발표와 피해에 따른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 주민 윤모(45)씨는 “몇 번을 찾아가 민원을 제기해도 돌아오는 답변은 ‘계획이 중단된 상태’라는 것 뿐이다”라며 “그동안 개발제한으로 재산권 행사도 못해왔었는데 이번엔 성역화 사업으로 인해 또다른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모(56)씨는 “화성성역화 사업의 진행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재산가치 하락 등 애꿎은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지 말고 뚜렷한 계획과 해결책을 말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화성사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3월부터 특별계획구역으로 선정된 5개 지역에 대한 타당성 실시용역을 진행해 현재 3차 실시용역에 따른 지구단위 계획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올 11월이면 용역결과가 모두 완료되는 만큼 연말께 세부적인 추진사항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성사업소는 본지 보도 이후 화성성역화 사업계획 변경에 따라 철거작업이 중지된 팔달구 장안동(행정구역 신안동) 전 지역에 안전펜스를 설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