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인사시스템' 개혁 선언

"욕 먹어도 청탁 안 듣겠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3일 "인사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평가시스템을 도입하고 청탁에 의한 인사를 절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기자실에 들러 이같이 말하고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새로운 평가시스템을 도입하고 특히 개방직, 별정직 등 도(道) 및 산하단체 주요 자리에 대한 인사는 평가시스템을 통과한 전문성이 있는 사람만을 채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문수 경기지사는 3일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새로운 평가시스템을 도입하고 특히 개방직, 별정직 등 도(道) 및 산하단체 주요 자리에 대한 인사는 평가시스템을 통과한 전문성이 있는 사람만을 채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도 및 산하단체의 주요 자리에 대한 인사는 당분간 유보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동안 하마평만 무성했던 주요 자리에 대한 인사 역시 의외의 인물이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지사는 이와 관련, "어떤 방식이든 외부 인사는 공무원보다 우수해야 한다"면서 "유능하지 않은 인물을 뽑느니 차라리 내부 공무원을 발탁할 것이며 청탁받은 인물이라도 평가시스템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선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한나라당 17대 공천심사위원장을 해봤기 때문에 인사의 어려움을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내가 욕을 먹고 무너지는 한이 있더라도 베스트(최고 전문가)를 모시는 인사관행과 시스템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부연했다.

김 지사는 이어 이날 걸어서 출근한 것과 관련, "승용차를 이용하면 민심을 파악하기에 어렵다"면서 "앞으로 걸어다니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방식으로 민심을 파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규제혁파와 관련, 김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도 '불필요한 규제를 혁파하는게 혁신'이라고 강조하는데 나와 이런 면에서 생각이 똑 같다"며 "수도권 규제철폐 주장은 절대 지역 이기주의도 아니고 경기도만 잘먹고 잘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경쟁에서 살아남게 하기 위한 최선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천 등 접경지역과 양평 등 팔당수계 지역과 관련, "무조건 수도권을 때려 잡을 생각만 하지 말고 그들의 고통과 희생에 감사하고 이를 위해 정부차원에서 국방력과 수질을 약화 또는 악화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