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농생대 부지 생태공원·국립대 유치 ‘급물살’

서울대 “수원시가 매입 의사 밝힐 경우 적극 협의할 것”

부지 공개 매각이 유찰을 거듭해온 서울대 농생대 부지에 생태공원 조성과 국립대 유치 추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에 따르면 권선구 서둔동의 농생대 부지에 대해 지난해 8월부터 공개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해 왔으나, 지난달 22일 실시한 10차 입찰에서도 최초 입찰가인 868억보다 173억원이나 줄어든 695억원에 유찰됐다.

이같은 유찰 결과는 농생대 부지가 도시계획시설상 학교용지로서 매각이 가능한 응찰 대상이 제한돼 아파트 건설 등 다른 사업으로는 활용이 불가능한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김용서 수원시장이 민선 4기 시정공약으로 생태공원 조성과 국립대 유치 계획을 제시한 상태라 이같은 시의 활용계획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시는 ‘2020 수원시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서수원의 부족한 녹지 확충과 이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수목박물관 등 오는 2012년까지 생태 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립대와 외국 유수 대학을 유치해 교육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평생 학습도시로서의 역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8월 25일부터 시작한 이후 1년이 되는 오는 8월까지 농생대 부지에 대한 공개매각 입찰이 유찰될 경우 토지보상법에 따라 재감정에 들어가게 된다.

서울대 측은 농생대 부지에 대한 재입찰 준비에 들어가는 한편, 수원시가 부지 매입 의사를 적극 개진할 경우 긍정적인 방향으로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시설과 관계자는 “이달 안으로 부지 입찰가 재감정을 비롯해 부지 매각계획을 수립·공고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수원시가 부지매입을 희망할 경우  적극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대 농생대 부지는 개발보다는 보존을 통해 공공기능과 주민편의를 위한 관점을 갖고 활용하는 것이 시의 방침”이라며 “시가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추진한다면 부지 매입이 성사될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한편 올해 1월 23일 서둔동과 평동 주민 4천여명은 침체된 주변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서울대 농생대 부지에 국립대를 유치하는 내용의 건의서를 교육부에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