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건설교통부가 신분당선 연장구간 중 1단계인 성남 정자~광교 구간을 먼저 착공하는 것으로 합의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괄착공을 요구했던 서수원권 주민들의 반발은 물론, 2단계(광교~호매실) 구간 공사가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또, 신분당선 연장구간의 단계별 추진에 따라 수원시가 내년부터 추진하기로 한 도시 경전철 사업 역시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 사업 장기화 등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신분당선 연장구간의 차량기지를 광교신도시 내(경기대 인근)에 설치하기로 합의하고 오는 2014년까지 성남 정자~광교 구간 11.2km 구간을 완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광교~호매실에 이르는 2단계 구간은 오는 2014년 이후에나 추진이 가능해져 실제 완공 시기는 2020년 이후로 넘어가 주민 숙원사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한 주민은 “(신분당선) 일괄 착공으로 서수원에서 동수원에 이르는 구간의 열악한 교통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며 “수원이 기지창 부지도 제공하는 상황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수원시도 그동안 호매실지구 내 기지창 부지로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일괄착공을 요구해 왔으나 건교부가 공사에 소요되는 2조6천억원에 달하는 재원 조달 문제로 난색을 표시했다.
시청 관계자는 “신분당선 1단계 공사가 완료되는 2014년이 되도 기본계획 수립과 노선 타당성 조사 등의 절차가 있어 곧바로 2단계 공사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른 국책 철도사업과 우선순위 고려 등의 변수로 2020년이 지나도 2단계 추진이 불투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신분당선 연장구간이 2단계로 나눠 추진되면서 김용서 시장이 취임사에서도 밝힌 수원시 도시 경전철 사업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내년부터 2012년까지 세류역에서 성균관대역까지의 남북노선(길이 18.75km)과 호매실지구에서 원천유원지에 이르는 동서노선(길이 15.38km) 구간을 기존 철도노선과 연계해 경전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청 교통기획과 관계자는 “국책사업인 신분당선 광역철도 계획에 맞춰 하위개념인 수원시 경전철 사업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며 “1조원이 되는 경전철 사업비 등 재정 여건에 따라 경전철 사업이 더 장기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분당선 지하철 공사도 2008년이 아닌 2010년에, 수인선은 2015년에나 사업이 완료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면서 수원 지역 내의 각종 전철 사업 진행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