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로 이뤄진 ‘새정치수요모임’의 신임 대표로 선출된 남경필 의원(수원 팔달·사진)이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좌절과 7ㆍ11 전당대회 이후 입지가 좁아진 소장개혁파의 ‘난국’을 어떻게 짊어지고 헤쳐 나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 의원은 20일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 철저한 자기반성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수요모임’이 각종 현안 정책에 대한 분명한 입장 정리와 정체성 확립에 주력할 것임을 밝혔다.
수요모임의 이같은 움직임은 전당대회에서 ‘미래모임’의 단독후보인 권영세 의원의 당 최고위원 진출 실패와 소장개혁파의 당 지도부 진입 실패 등 안팎으로 제기되는 비판과 ‘위기론’에 대응하면서 차기 대선에서의 역할과 영향력을 위한 재정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남 의원은 김문수 경기지사의 선대위 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지난달 30일 ‘미래모임’의 당 대표최고위원 출마가 좌절된 바 있다.
또, 소장개혁파의 개혁노선이 당내에서 비판과 견제를 받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모색해야 한다는 인식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수요모임’ 신임대표로 선출된 남 의원으로서는 이같은 위기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는가에 대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이에 따라 남 의원을 필두로 ‘수요모임’은 향후 당 진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세력으로 유지하는 한편, 한미 FTA 협상과 북한 문제에 대한 T/F 팀을 구성하고 ‘수요모임’ 지도부 구성을 새롭게 마치는 등 조직 쇄신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남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강재섭 대표는 ‘색깔론’과 ‘대리전 공개 선언’에 대해 사과하라”며 “전당대회 결과 한나라당이 80년대로 후퇴하면서 대선 집권가능성도 줄어들었다”고 강 대표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