華城 화홍문 추락 위험 ‘아찔’

관광객 등 이용 급증 … 위험안내 표지판 하나 없어관계당국 “문화재 구조변경 안돼 … 안내판 곧 설치”

수원의 대표 문화재이자 전 세계인들의 관광명소인 화성(華城ㆍ사적 제3호) 중 북수문인 화홍문(華紅門)의 홍예(다리)에 난간이 없어 추락 등 위험성이 존재, 이곳을 지나는 관광객이나 학생, 지역주민들의 안전이 우려된다.

특히 화성을 관리하는 화성사업소는 그동안 위험을 알리는 안내표지판 조차 설치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주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 수원의 대표 문화재인 화성 중 북수문인 화홍문의 다리에 난간이 없어 추락 등의 위험성이 있는데도 위험 안내 표지판은 한 곳도 설치되지 않았다.
화성사업소와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의 화홍문은 안쪽 방화수류정과 주변 경관이 잘 어우러져 화성행궁과 함께 관광객들의 주요 관광장소로 유명하다.

이에 따라 하루에도 수백여명의 관광객이 화홍문을 찾아 주변경관을 돌아보는 것은 물론 사진촬영 등 관광을 즐기고 있다.

또 화홍문 인근에 위치한 중ㆍ고등학교가 5군데나 돼 홍예는 학생들의 통학길로도 이용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의 이동로로 쓰이고 있다.

이렇듯 많은 인원이 오가는 지역임에도 불구 높이 3m가 넘는 홍예엔 관광객과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할만한 난간이 없는 것은 물론 위험 안내표지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실제 현장을 가본 결과 사람이 오가는 홍예의 너비는 2m 안팎 밖에 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취객이나 장난기 많은 학생, 관광객들이 자칫 발을 헛디딜 경우 추락해 크게 다칠 수 있는 상황이다.

주민 임모(31)씨는 “사실 그동안 별 걱정없이 화홍문을 오갔었으나 최근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지나는 사람이 많아지다 보니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학생 정모(17)군도 “안전표지판이 없는 것은 물론 위험성이 다분해 사람이 다칠 경우 개인의 피해만 가져오는 것 아니냐”며 “관리하는 곳에서 안정성에도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성사업소 관계자는 “화홍문을 비롯해 화성 전체가 관계 법령에 따라 구조변경이나 시설설치 등을 함부로 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며 “지금까지 사고가 난 적이 한번도 없는데다 화성의 원형 그대로의 보존하는 것이 옳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현재까지 난간설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하지만 위험성이 확인되고 존재하는 만큼 위험을 알리는 안내표지판을 조만간 설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