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절한 사랑노래 ‘접시꽃’

이원희의 들꽃 이야기

▲ ‘접시꽃’ 가로 31㎝×세로 40㎝, 수채화
옥수수 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 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 나갑니다

작가인 도종환씨의 ‘접시꽃 당신’ 속의 한 구절. 접시꽃은 자신의 사랑하는 아내가 암 투병중에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느꼈던 처절한 사랑노래의 소재가 되었던 꽃이기도 하다.

접시꽃(Malvaceae)은 아욱과에 속하는 초본식물이며 7, 8월경 꽃을 피우는 무궁화를 닮은 납작한 꽃이다.

중국이 원산지이지만 멋진 꽃 때문에 널리 재배되고 있으며 1, 2년생과 다년생 여러 변종이 있다.

키가 1.5~2.7m까지 자라며, 잎은 5~7갈래로 갈라져 있고 꽃은 보통 흰색, 분홍색, 붉은색, 노란색인데 지름이 7.5㎝ 또는 그보다 크며 줄기의 윗부분을 따라 달린다.

접시꽃은 시골 길가나 담장의 돌 틈 등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며 대개는 흰 꽃이 약으로 쓰인다. 또한 꽃, 잎, 뿌리가 모두 약으로 쓰이며, 옛 책에는 맛이 짜고 성질은 차며 독이 없고 열을 내리는 것뿐만 아니라, 장과 위를 이롭게 하여 심기부족을 다스린다고 쓰여 있다.

또한 가정의 울타리 주변에 많이 심는 이유는 자식이 벼슬하면 높이 올라가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