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 소속 수원지역 국회의원들은 25일 신분당선 연장 구간의 동시 추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남부 광역교통체계의 종합 대책 완성이라는 중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 분당 정자∼수원 호매실까지 잇는 신분당선 연장구간의 일괄 시공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또, 이들 의원들은 광교신도시 개발로 조성된 이익금이 용인을 통과하는 1단계 구간 공사만을 위해 투입돼 정작 수원 지역이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사업 단계별 분할 투자로 균등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심재덕(수원 장안), 이기우(수원 권선), 김진표(수원 영통ㆍ업무 일정으로 불참) 의원 등은 공동명의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건교부와 경기도는 신분당선 연장 사업의 밀어붙이기식 단계별 추진을 철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난 22일 건교부가 발표한 신분당선 연장(성남 정자~호매실) 복선전철 사업에 대한 기본 계획과 관련해 이들 의원들은 구간 확정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이면서도 수원지역 여론과 전문가의 검토 의견을 무시한 건교부와 경기도의 정책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들 의원들은 15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작년 6월부터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했으나, 건교부와 도가 지역주민과 국회의원과의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한 것은 전문가들의 검토 의견에도 반하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신분당선 연장선의 1단계 구간을 먼저 추진할 경우, 그 이용혜택과 광교신도시 개발에 따른 이익이 용인 수지 지역에게만 돌아가 수원시민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단계별 추진 방식은 2단계(광교~호매실) 공사의 재원 마련이 불투명할 수 있다며 2014년 이후 물가상승 등 요인으로 예산 증가에 따른 사업비 확보가 더욱 어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동시 추진만이 신분당선 연장사업이라는 국책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다며 해당 지자체가 분담하는 원칙으로 일괄추진의 선결조건인 재원 마련 문제에 대한 해결점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기우 의원과 심재덕 의원은 이를 위해 “용인과 수원시에서 신분당선 연장구간이 통과하는 지역의 공사비를 부담하는 등 건교부와 경기도, 해당 지자체가 진지하고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나아가 신분당선 연장을 고속전철(KTX) 화성역사 건설과 연계하는 등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경기남부 광역교통체계의 종합 대책이 완성되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기우 의원은 “1단계 공사비 1조6천억원의 절반인 8천억원은 광교신도시 광역교통 개선대책비로 충당된다”며 “일괄추진에 대한 원활한 협의가 없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이 지역주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두 의원은 “신분당선 연장과 관련, 지역 편가르기는 없어야 한다”고 전제하며 “공사재원 조달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를 지속히 해나가겠다”며 건교부로부터 자세한 자료를 받아 빠른 시일 내에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건교부는 지난해 경기남부지역 교통난 개선대책으로 정자∼호매실 구간 중 1단계로 오는 2014년까지 정자∼수원 광교 테크노밸리 구간을 완공한 뒤 광교∼호매실 구간을 건설키로 했다.
<박장희ㆍ정승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