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덕 의원(수원 장안ㆍ열린우리당)이 25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신분당선 연장과 관련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야당 소속인 김문수 경기지사의 경기도청 이전 계획 재검토 의견에 공감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같은 심 의원의 발언은 도청 이전에 소요되는 예산 지출이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초래할 수도 있다며 행정구역개편에 대한 논의가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면서 심 의원은 "철저한 준비와 토론으로 시행착오를 없애야 한다"는 말로 운을 뗀 후 김 지사의 도청 이전 재검토 의견에 대해 '현명한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또, 심 의원은 "현재 전국을 60~70개 광역도시화하는 행정체계개편 논의가 전개되고 있다"며 5천억원을 들였지만 애물단지로 전락한 KTX 광명 역사를 예로 들면서 5천500억이 소요되는 도청 이전 계획이 이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같은 심 의원의 발언은 정부와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행정구역개편이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음을 내비쳐 향후 개편을 둘러싼 상황 추이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김문수 지사는 지난 24일 한 지역케이블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광교신도시 내 3만4천평 부지에 도청을 이전하는 계획에 대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경기도의 미래와 광교신도시 발전을 위해 좋은지, 현재 장소에 재건축하는 방안 등의 여부에 대해 여론과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다양한 토론과 논의과정을 거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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